조치훈의 첫공식대국은 장고의 연속끝에 이창호의 승리로 끝났다.
22일 제주중 문단지 하얏트 리젠시호텔 11층 특별대국실에서 개막된 제4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5번기 제1국에서 백을 쥔 이창호
육단은 조치훈구단을 맞아 무려 6시간40분의 접전끝에 1백46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지난해 이대회우승자인 이육단은 이로써 조구단과의 첫공식대국을 승리로
이끌며 동양증권배 2연패를 향한 고지에 한발 앞서나갔다.
이육단은 초반포석에서 좌변의 두터움과 상변의 모양을 바탕으로한
조구단의 중앙세력작전에 맞서 탄탄한 실리포진을 구사했다.
대국중반에 접어들어 이육단은 우변실리를 기반으로 흑의 중앙세력 삭감에
나섰으나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며 한때 불리한 국면을 맞았다.
종반끝내기 단계까지 불리한 형세를 보였던 이육단은 조구단이 중앙에서
강수를 구사,혼전국면을 유도하며 흑이 상변중앙 백5점을 잡으려는 과수를
응징,좌상귀의 흑대마를 잡으며 역전에 성공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육단의 세계기전 최연소 2연패와 조구단의 두번째 세계타이틀획득이
맞물린 제4기 동양증권배 결승제2국은 24일 오전10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