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가 장기화되면서 일본업체들의 한국제품 주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1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해운사들이 현대와 사멍중
공업에 각각 벌크선 1척씩을 발주한데 이어 일본의 주요 전자업체들도
한국제품의 수입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금성일렉트론으로 부터 지난90년부터 1메가D램 반도체를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아온 히타치사가 올들어서는 미국시
장에서 한국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4메가D램 반도체까지도
처음으로 한국에서 수입하는등 대한국 주문량을 지난해의 3배로 늘렸다.

이와 함께 일본업체들이 동남아지역 현지공장으로 부터의 역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는 가전분야에서도 컬러TV의 경우 지난해에는 대일수출이 감소
세를 보였으나 올들어서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컬러TV의 대일수출은 지난 3월에는 1천3백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무려 275.6%가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인데 힘입어 올 1.4분기(1~3
월)중 대일수출이 37%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