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로 만든 옷과 조형작품을 함께 발표하는 색다른 전시회가 마련돼
화제.

21일~5월 1일 서울종로구인사동 갤러리서호(723-1864)에서 열리는 "한지의
예술세계"전이 바로 그같은 이색전시회.

전통한지연구가 김경(69.한매제대표)씨가 주관한 이 전실회에는
유명패션디자이너와 한복디자이너 섬유작가 공예가가 함께 참가,양장과
한복 공예작품오브제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함으로서 한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전한다.

출품작가는 이신우 김정신 김지연 박윤경 박은실 박정혜 변혜원 유보리
허정선 이기향(이상 양장)이영희 김창숙 성낙윤 이헌정(이상 한복)이은주
김승자 두용자 임은자 홍정일 노영혜 김지아 회은실 한상수(이상 섬유및
공예)씨등 23명
잠견지와 옥충지 장지등 우리 고유의 전통종이로 만든 갖가지 옷들은
얼핏헝겊으로 만든 것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 한복과 투피스는 물론
이브닝드레스와 웨딩드레스까지 출품된다.

"중국종이는 나무껍질이나 풀등의 원료를 맷돌에 갈아 만드는 까닭에
부드럽고 연하지만 쉽게 찢어지는 결점이 있다. 반면 우리의 한지는
원료를 방망이로 쳐서 만들므로 섬유의 올이 길어 질기다. 또 종이를 떠낸
후에는 다듬이질을 정성스럽게 하므로 표면이 매끄럽고 빛난다"
김경씨는 "우리종이를 재평가할 수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개획했다"고 얘기한다.

배천범씨(이화여대교수)는 "전통과 현대와 미래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고 이 전시회의 의의를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