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아꼈으니 이제 떠나야죠."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오는 7월 남자친구와 싱가포르로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총 여행경비는 500만원가량. 항공과 숙소 예약에만 벌써 270여만원을 지출했지만, 김씨는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1년에 한 번 하는 해외여행이 유일한 사치"라고 강조했다.본격적인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고물가·고환율로 인해 지갑 여유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도 휴가에는 지출을 아끼지 않는 모양새다. '휴가엔 돈을 아끼지 말자'는 식의 소비 형태가 투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물가로 실질 소득 줄었는데…"여행은 못 참아"1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질 소득이 줄어든 가운데도 여행에는 씀씀이를 아끼지 않는 소비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통계청의 지난 1분기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속되는 고물가 여파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근로소득(실질소득)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해 1분기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감소 전환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여행 등 단체여행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8% 늘었다.하나투어는 올해 4월 해외 여행지로 구성된 '하나패키지'를 이용한 여행객이 전년 동월 대비 82%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여행사 노란풍선은 올 2분기 해외여행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뛴 상황이다.하나투어 관계자는 "올 2분기 전체 해외여행 상품의 예약률이 작년 말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며 "여름휴가철에 돌입해 출발 직전 예약이 많은 일본 여행 수요까지 합쳐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 1년 반 전 올라온 영상의 조회수가 뒤늦게 폭발하고 댓글이 이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백종원은 2022년 '님아 그 시장을 가오' 제목으로 청도 한 시장의 국밥집을 방문했다. 국밥집이었지만 국밥을 팔지 않고 육회비빔밥이 주메뉴인 곳이었다.육회비빔밥을 먹다가 이내 소주를 주문한 백종원은 "촬영 접자"며 그 맛에 감탄했다.해당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는 이유는 다름 아닌 지난 1일 올라온 나락 보관소의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 영상 때문이다.게시자는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이 사건을 자행한 주동자 A씨가 백종원이 찾은 국밥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폭로했다.해당 영상에 따르면 A씨는 현재 결혼해 딸을 낳고 돈 걱정 없이 잘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자신의 SNS에 "네 인생에 걸림돌 다 없애주고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되겠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밀양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밀양에서 일어난 일로 무려 44명의 남학생이 여자 중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일이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까지 나오기도 했다.2022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2'에서 서혜진 변호사는 "밀양 지역의 고등학생 44명이 가해자였다. 여자 중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신고하지 못하도록 피해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말하면 유포할 것'이라 협박했다. 1년 동안 집단으로 가해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가해자들의 신상도 인터넷에 공개가 되고, 국민적 공분이 컸다. 영화 '한공주', 드라마 '
오세훈 서울시장은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첫날 철인 3종 코스를 완주한 데 이어 2일에도 수영 상급자 코스를 시민과 함께 종단했다. 오 시장은 이날 전날과 같은 전신 수영복에 ‘서울 마이 소울’이 적힌 수영모와 오리발을 착용하고 수영 상급자 코스인 잠실수중보 남단~북단까지 한강 1㎞ 구간을 완주했다.그는 전날 수영 300m를 시작으로 자전거(20㎞)·달리기(10㎞) 상급자 코스를 완주했다. 오 시장은 몸풀기에 앞서 “1만 명의 시민이 즐겁고 행복한 표정으로 한강변에서 뛰고 자전거 타고 수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회를 개최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사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회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함께 한강 1㎞ 종단에 나선 시민들에게 최근 뚝섬 한강공원에 조성한 ‘국제정원박람회’ 정원 방문도 권했다. 오 시장은 1㎞ 코스를 완주한 뒤에는 “처음 한강을 종단했는데 생각보다는 길었지만 한강 물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정말 깨끗했다”며 “어제에 이어 다시 한번 시민들이 걱정 없이 한강을 건너도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이 직접 기획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초급자 코스(수영 200m 또는 300m, 자전거 10㎞, 달리기 5㎞) △상급자 코스(수영 1㎞, 달리기 10㎞, 자전거 20㎞) 2개 부문에 1만 명이 참여하는 등 총 10만여명의 시민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송종현 한경닷컴 뉴스국장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