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핸드메이드 뷰티 브랜드 러쉬코리아가 제주에 문을 연 ‘러쉬 제주점’은 오픈 한 달 만에 방문객 13만명이 몰렸다. 산방산 인근 다소 외진 지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크게 좋은 것도 아닌 데다가 크게 광고에 돈을 들이지 않았는데도 온라인 입소문만으로 이 같은 결과를 낸 것이다. 러쉬코리아 측은 제주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제주에서 나온 농작물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지역 상생'에 공 들이는 뷰티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지방에 매장을 내고 지방에서 나는 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내놓는 식이다. 구체적인 지역명이 주는 신선함이 있는 데다가 스토리텔링이 녹아있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면이 있어서다. ‘상생’이라는 키워드 자체가 긍정적인 마케팅 효과를 내는 장점도 있다. 러쉬코리아는 지난달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제주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내놨는데 한 달 정도 앞서 제주 매장에서만 먼저 제품을 판매했다. 특정 매장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이 개성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고 봐서다. 해당 매장을 다녀간 고객들이 올린 게시글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바이럴되는 효과도 노렸다. 해당 제품은 제주산 무화과를 함유한 ‘메리 피그마스’, 제주산 귤을 담은 ‘부쉐 드 노엘’ 프레쉬 클렌저 등이다. 무화과는 생태 농업, 다품종 소량 생산 등 지속가능한 농법을 지향하는 제주 로컬 푸드마켓 ‘올바른농부장’에서 수급했다. 원료 수급부터 생산까지 상생 활동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제품들은 제주점에서 선출시됐을 때 큰 인기
LG전자가 가전을 넘어 ‘집’까지 만들어 관심을 받은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의 첫 고객은 SM엔터테인먼트가 됐다.15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13일 강원도 소재 SM 연수원에서 LG 스마트코티지 준공식을 열었다. LG전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과 HS 이향은 CX담당(상무), 스마트코티지컴퍼니 조연우 대표를 비롯해 SM엔터 장철혁 대표이사, SM타운플래너 한지수 대표 등이 참석했다.LG 스마트코티지는 도시 근교에 세컨드 하우스를 손쉽게 지을 수 있는 신개념 모듈러 주택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LG전자 히트펌프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가전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한다. 형태와 크기에 따라 단층형 ‘모노(MONO)’와 복층형 ‘듀오(DUO)’ 두 가지 타입 모델 중에 선택할 수 있게 했다.LG전자는 이번 SM 연수원 공급으로 지난 10월 스마트코티지 사업 본격화 후 첫 기업간 거래(B2B) 고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용 세컨드 하우스뿐 아니라 연수원이나 워크숍 및 문화 공간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스마트코티지는 모듈 구조체와 창호 배선 욕실 주방기구 등 자재의 70% 이상을 미리 제작한 뒤 배송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으로 만들어져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을 최대 50% 이상 단축할 수 있다.SM엔터 임직원 교육 및 워크숍 공간으로 활용될 SM 연수원 스마트코티지는 모노 2대와 듀오 1대가 설치됐다.내부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와 인덕션·광파오픈·식기세척기 등 LG전자 프리미엄 AI 가전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스마트 도어록, 홈캠, 온도·습도 센서, 스마트 플러그 등 다양한 사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거취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15일 오후 4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에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돌연 취소했다.15일 뉴스1에 따르면 한 대표가 기자회견은 긴급하게 취소했지만 조만간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했다. 당초 이날 오후 4시께 한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알려졌지만, 급히 취소됐다.국민의힘 일각에선 기자회견 여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다만 한 대표가 조만간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앞서 한 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 여부에 대해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선출직 최고위원이 모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 대표 체제가 사실상 무너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