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주식시장은 낙관세력과 비관세력간의 뒤엉킨 혼전으로 주가가 몇차례
오르내리다가 후장막판 정부가 사정차원에서 일부 건설회사들의 면허를 반납
받는다는 소문이 나돌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90포인트 떨어진 706.86을 기록, 이틀만에
700선으로 다시 주저 앉았다.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사이에서 향후 장세전망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
이 크게 엇갈려 활발한 손바뀜현상이 일어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천2백28만주가 늘어난 6천3백15만주에 달했다. 거래대
금은 9천3백47억원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향후 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 일교차도 17.95포인트에 달
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주가급등에 따른 경계매물과 이식매물의 출회로 약보
합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10시40분께 부터 삼성그룹주를 비롯 자동차와 철강
주에 일반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시께 종합주가
지수가 전날보다 8.02포인트 오른 724.78까지 치솟아 72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11시10분부터 일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철강 자동차주에 "팔
자"물량을 늘리면서 상승세가 꺾여 보합수준에서 전장을 끝냈다.
전장 거래량은 무려 3천7백33만주에 달했다.
후장들어 2시50분께까지 매물을 내놓는 비관세력과 낙폭을 좁히려는 낙관세
력의 혼전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3시께부터 일부 건설회사들의 면허반납
소문의 영향으로 내림폭이 빠른속도로 커져 700선으로 주저앉은채 이날의 장
을 마감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등 1백77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64개등 5백70개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