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무역수지가 지난 1/4분기에 흑자로 반전됐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3월말까지 대중국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
은 기간의 5억3천만달러 적자에서 2억6천3백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홍
콩.싱가포르에 대해서는 흑자규모가 지난해 15억4천5백만달러에서 15억8
천1백만달러로 늘어났다. 또한 미국과는 무역적자규모가 지난해 1/4분기
의 10억1천4백만달러에서 2억7천9백만달러로 대폭 감소했고, 일본과의 적
자폭도 21억7백만달러에서 18억6천5백만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가 흑자로 반전되고 미국과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
규모가 이렇게 줄어듦에 따라 올 1/4분기중 전체 무역적자규모도 17억1천
7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9억3천3백만달러)보다 56.3%나 감소했다.
한편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를 비롯한 철강제품, 기계류 등 중공업제품
의 수출은 크게 늘고 있으나 신발류와 합판 등 경공업제품의 수출은 부진
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4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10억5천6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
억4백만달러보다 109.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철강제품과 기계류의 수출액도 지난해 1/4분기보다 각각 37.1%, 24.
3%가 증가하는 등 중화학공업제품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
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기간중 신발류의 수출액은 5억5천6백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가 감소했고, 최대 수출품목인 섬유제품도 지난해 1/
4분기보다 3.6% 줄어든 32억8천5백만달러에 머무는 등 경공업제품의 수출
이 전체적으로 5.6%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 기간중 전체 수출액에서 중화학공업제품의 수출액이 차지
하는 비중은 지난해 59.0%에서 63.3%로 60%선을 넘어선 반면 경공업제품
의 수출비중은 34.0%에서 29.8%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