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까이 행장직무대행 체제로 꾸려가고 있는 서울신탁,보람은행의 행
장선임이 아무래도 더 늦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은 중요한 대출이나 경영현안을 책임있게 빨리 결정하
지 못하는 후유증을 앓고 있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계에 대한 사정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행장 선
임을 위한 위원회 구성문제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라서 당분간 행장
선임을 위한 확대이사회나 임시주총과 같은 일정조차 잡기가 어렵다는 것이
다.

사실상 주인이 없는 상태에서 해당은행은 당국이 빨리 가닥을 잡아주길 원
하나 당국은 당국대로 은행에 주인을 찾아줄 것인지에 대한 금융제도개편안
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우물대고 있다.

당국은 새정부출범이후 첫 행장인사라서 자율화에 걸맞는 선임방법을 고려
중이나 행장추천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 지조차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당국은 지난해12월 김추규씨가 명동지점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상업은행
장에서 물러났을 때 대주주,거래업체 대표,전임행장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후임행장을 선임하겠다고 발표,상업은행에서 1월 임시주총때 정관을 고치기
로 했다가 임시주총 현장에서 취소하고 새행장을 선임토록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