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2일 국방부 본부에 근무하는 현역 및 방위병 가운데 전체의 10%
에 이르는 2백여명이 본래 주특기와 달리 보직배치가 잘못돼 있거나 신체
조건상 명백한 현역 대상인데도 방위병으로 판정받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정밀 재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사실은 국방부 특명검열단(단장 장병용 육군 중장)이 병무부조리척결
을 위한 군내 사정활동의 하나로 지난달 30일부터 국방부 본부 소속 현역
및 방위병 2천15명 모두를 대상으로 실시한 병무비리 개입여부조사 결과 밝
혀진 것으로, 이 가운데 <>주특기와 다른 보직을 받은 사병은 1백20명 <>현
역 입영 가능 방위병은 1백5명이다.

특검단은 지난 7일 신체.학력 조건 등으로 미루어 현역 판정이 가능한 것
으로 의심되는 방위병을 대상으로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정밀 재신검을 실
시하는 한편, 현역병의 경우 훈련을 마치면서 받은 군사주특기가 실제배치
과정에서 달라지게 된 경위 등을 추적하기 위해 당시 인사 관련자들을 불러
집중 조사를 벌여왔다.

특히 이들 재조사 대상자 가운데 절반 가량인 1백10여명은 안기부 병무청
등의 현 고위직과 예비역장성, 중앙부처 고위직 및 언론사 간부 자제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