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파동으로 어수선해진 당내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8,9
일 이틀간 열린 민자당의원 세미나는 공개,비공개경고등 징계를
받은 10여명의 의원들이 모두 참석했으나 별다른 불상사없이 무
사히 종료.

최형우 사무총장은 9일 "많은 의원들이 술을 마셨음에도 잡음
은 전혀 없었다. 이는 모두들 시대의 흐름을 잘 알고 있기 때
문"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성공적이라고 평가.

그러나 재산공개파동의 유일한 피해자인 민정계의원들 사이에서
는"우리가 너무 몸사린 것 아니냐. 의원직을 버리면서 토사구팽이
라고 꼬집었던 김재순 전의장처럼 따끔한 한마디 정도는 했어야
하지 않느냐" "민주계가 우리를 보고 배알도 의리도 없는 군상
들이라고 깔볼지도 모른다" "우리가 이렇게 나가면 최형우가 사
무총장 해먹기가 얼마나 쉽겠느냐"는 등의 자학과 반성의 소리도
나돌아 계파간의 골이 여전함을 반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