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한완상 통일원장관 겸 부총리 주재로 통일관계장관 간담회
를 열어 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이관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사찰을 받을 경
우 남한의 미군기지를 국제적 사찰 대상으로 공개할 수 있다는 한-미 두
나라의 공감을 바탕으로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과 유엔 안
보리의 국제적 공조체제에 대한 협조방안 등을 광범위하게 토의했다.

정부는 또 이번주부터 안보리가 북한 핵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단 국제사회를 통한 대북압력을 계속하되 다음달말에 취
해질 것으로 보이는 대북 경제제재 이전에 남북한 직접대화를 통한 설득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한승주 외무장관은 간담회에서 미-일 순방 결과를 보고하고, 북한의 핵
확산금지조약 탈퇴사태의 원만한 수습을 위해서는 <>국제적 차원의 해결
모색과 <>한반도 문제로서 남북한 대화노력을 동시에 추진해온 정부 방침
을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영해 국방장관, 박관용 대통령비서실장, 정종욱 청
와대 외교안보수석, 김덕 안기부장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