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3,4일(현지시간) 양일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러시아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
과 서방국가들의 대러시아 경제지원문제와 핵확산금지노력등 현안에 대해 논
의한다.

클린턴 행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현재 의회와
권력다툼을 계속하고 있는 옐친 대통령 개인에 대한 미국측의 지지와 러시아
경제개혁에 대한 국제적 지원등이 천명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특히 <>러시아산업의 민영화 <>귀향군인들
에 대한 주택건설사업 <>에너지개발사업등 10억달러이상에 달하는 미국의 대
러시아 종합지원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G7(서방선진7개국) 외무 재무장관회담
등을 통해 국제적인 경제지원책이 동시에 추진될 것임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
졌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이 올해 러시아에
제공할 경제지원규모와 지원방법이다.
구체적인 지원규모는 정상회담결과와 오는 14~15일 동경에서 열리는 G7외무
재무장관 결과에 따라 확정되겠지만 현재 백악관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종합해보면 미국이 올해 직접 지원하는 규모는 10억달러정도이며 이와 별도
로 G7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IBRD)등 서방측이 지원하는 규모는 3백
억달러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부시행정부의 주도로 확정한 서방측 지원규모 2백40억달러에 비하면
60억달러 정도가 더 늘어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