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필 미켈슨과 함께 지난 90년 미애리조나주의
NCAA(미대학체육협회)선수권대회단체전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페르 울릭 요한슨(27)이다.

"나는 스웨덴사람이자 유럽인이다"라는 고집을 보이며 유럽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91년 벨기에오픈우승으로 그해 유럽투어신인왕에 오른
바 있다.

그가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필 미켈슨과는 두터운 친분이 있고 미국에서
4년간 대학생활을 했음에도 불구,미PGA투어에 입문하지 않고 유럽투어에서
활약하게 된 것은 특유의 애국심과 유럽투어의 성장에 기인한다.

실제로 그는 91년 유럽투어입문후 1년남짓동안 무려 60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키 1백77 에 68 의 몸무게는 서양인으로서 그리 훌륭한 체구는 아니지만
정형화된 그의 스윙은 남다른 연습의 결과다.

1백92 91 의 거구인 어니 엘스(22)가 가진 최대장점은 파워이다.

그의 스윙을 자세히 보면 균형과 리듬이 잘잡혀 있음을 알수 있다.

지난 91~92년 겨울시즌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무려 4승을 거둔 저력이
바로 리듬과 균형잡힌 그의 스윙에 기인하는 것.

약관 20세에 프로에 입문,게리 플레이어이후 최초로 내셔널타이틀인
사우스아프리칸오픈 남아공PGA선수권과 남아공매스터즈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가 된것이다.

그가 지난해 전영오픈에서 공동5위를 마크,올해 유럽투어예선면제를 받은
것은 그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입증한다.

점보 오자키의 뒤를 이을 일본출신의 미래골프스타는 가와기시 로켄(26).

프로입문 2년만에 일본에서 3승을 거둔바 있는 그가 처음 국제무대에
진출한 것은 지난 90년 월드매치플레이선수권대회(영국 웬트워스).

이대회에서 칩 벡에게 졌지만 경기를 마친 칩 벡은 가와기시를
성공가능성있는 골퍼로 평가했다.

1백83 88 으로 점보 오자키와 비슷한 체구를 가진 그는 종종
3백야드씩이나 나가는 드라이브샷을 터뜨리는 장타력의 소유자.

쇼트게임에 약한 탓에 일본투어이외에 국제대회에서는 아직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지만 일본투어입문 3년만에 통산상금 1백4만4천40달러를 기록했고
간혹 미PGA투어에도 참가,중상위권의 성적을 낸바있다.

"로버트 알렌비는 쇼트게임과 퍼팅에 능하다. 게다가 승부근성을 갖춘
젊은 골퍼로 이같이 완벽한 골퍼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
91년12월 당시 아마추어로 호주오픈에 출전,탁월한 쇼트게임을 보인
로버트 알렌비(22)의 코치 스티브 밴씨의 말이다.

지난해 여름 스칸디나비안매스터즈대회 3라운드까지 9위를 마크했던 그는
최종일 처음 3개홀을 버디 파 이글로 쇼트게임의 호조를 보이며 68타를 쳐
공동 2위에 오르는 무서운 승부근성을 발휘했다.

<최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