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선유도공원 등 시가 운영하는 공공 예식장 26곳에서 내년 결혼식을 미리 예약한 예비부부가 총 169쌍으로, 올해(106쌍)보다 59% 가량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사업이 시작된 지난해(29쌍)보다는 5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시는 또 내년부터 운영 업체를 기존 5곳에서 최대 10곳까지 두 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새 협력 업체는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약 한 달간 공개 모집으로 선발한다.그동안 예식장을 고르면 지정 업체 한 곳에서만 계약을 맺을 수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협력사 2곳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또 △서울시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초안산 하늘꽃정원 △솔밭근린공원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동산 △문화비축기지 등 5곳에서는 외부 업체를 골라 예식을 치를 수 있다.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지방 갤러리들의 서울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강남구 등에 밀려 '2등' 취급받던 지역 기반 화랑들이 오히려 서울에 분점을 낼 정도로 세력을 키운 것이다. 지역 미술계와 장기간 교류하며 확보한 단골 수요층, 세계적인 블루칩 작가 반열에 오른 거장들을 미리 발굴한 선점효과가 이들의 무기다. 서울에 입성한 지역 갤러리 일부는 세계 미술시장도 넘보고 있다.서울 아성 뚫은 지역 갤러리들지방 화랑들의 서울 진출은 최근 수년간 각 지역의 미술시장이 급성장한 현상과 맞닿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미술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수도권 화랑의 작품 판매 총액은 2017년 169억원이던것이 2022년에는 537억원으로 5년반에 3배 넘게 늘었다. 전국에서 비수도권 화랑이 차지하는 작품판매액 비중도 같은 기간 7%에서 12%로 뛰었다.미술품 수요 증가는 해당 지역 갤러리들이 확장·이전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12일 서울 성북동에 분점을 차린 우손갤러리가 그런 사례다. 이은주 우손갤러리 디렉터는 "지난 10여년간 대구 미술계와 함께 성장해왔다"며 "스스로 작품을 평가하고 감상할 수 있는 미술 애호가로 거듭난 단골손님들이 갤러리의 자산"이라고 말했다.지난 2012년 대구에서 문을 연 우손갤러리는 해외 미술계의 최신 흐름을 한발 앞서 국내에 소개해왔다. 토니 크랙과 션 스컬리, 데니스 오펜하임, 야니스 쿠넬리스 등 거장들의 국내 첫 개인전을 유치했다. 이번 서울점 개관 기념 전시로는 생태주의 작가 파브리스 이베르의 개인전을 마련했다. 1997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
내달 1일부터 경기 과천시 관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부과 방식이 전면 수정된다. 주차요금 감면 대상은 확대된다. 16일 과천시는 그동안 30분까지 기본요금 적용 후 10분 단위로 오르는 방식으로 운영해온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부과 방식이 내년부터는 '기본요금 없이 5분 단위 부과' 방식으로 바뀐다고 밝혔다.시내 급지별 주차요금도 6년 만에 오른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지역(2급지)의 경우 기존 5분당 200원에서 250원으로, 1일 상한요금은 1만7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오른다.시는 지속된 적자 운영으로 인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대신 이를 통해 공영주차장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시민들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짧은 시간 주차하는 시민의 부담은 줄고, 주차장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기반은 더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이외 내년부터 주차요금 감면 대상도 확대한다. 독립유공자는 주차 요금을 면제한다. 국가유공자의 유족은 50%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번에 바뀌는 제도는 내년 1월 1일부터 관내 모든 공영주차장에 일괄적으로 적용한다.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