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박양실 보사부장관
을 곧 경질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박관용 비서실장과 주돈식 정무수석으로부터 박
장관에 대한 처리방안을 보고받았다.

박 실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임명방향에 대한 보고도 한 것으로 전
해졌다. 이에 따라 후임 보사부장관과 서울시장에 대한 인선은 이번주초
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해명 내용에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부동산 취득과정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중"이라
면서 "현재까지 드러난 바로도 김포의 농지 매입과정 등에서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방법을 동원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장관이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는 것은 해명했으니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면서 "진행중인 조사가 끝나면 박 장관이 계
속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적합할지 여부가 종합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장관의 위법행위가 이미 부분적으로 확인된 이상 조사가 끝
나는 이번주초 경질될 것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