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3일 이택
희 전 신민당의원의 보좌관인 이정희씨(51)에 대한 조사를 벌인 데 이
어 4일 당시 신민당 인천 동북구지구당 당기위원장 박연우씨를 소환,조
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보좌관 이정희씨를 상대로 이 전 의원의 범행가
담 및 자금지원여부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였다.
이에대해 이씨는 "당시 범행의 모의현장으로 이용됐던 서울 강남 리
버사이드 호텔에서 이전의원과 이택돈 전의원 이승완씨 김용남씨등을
만나 범행을 계획했으며 자신은 이택희 전의원의 지시를 받고 범행에
가담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이씨는 또 "당시 돈이 없어 쩔쩔매던 이 전의원이 갑자기 많은 돈을
뿌리고 다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는 "당시 이 전 의원이 자신에게 범행자금으로 주었던 것
으로 알려진 5백만원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4일 오후 소환예정인 인천 동북구지구당 당기위원장 박씨가
당시 이택돈 전 의원의 통장에서 빠져나간 1억원 중 일부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수표추적 결과 밝혀내고 박씨가 이택돈의원으로부터 돈을 지급
받은 경위와 정확한 액수 등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또 김수한 전 신민당 관악지구당위원장 유제연 전 신민당 인
천동북구위원장등 이 사건의 피해자들을 금명간 소환, 범행현장에서 안
기부원을 목격했는지 여부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택희 전 의원이 5일 출두의사를 밝힌 데 이어 출국한 이승
완씨가 오는 10일 출두하겠다는 통보를 해옴에 따라 이들이 범행에 개
입하게 된 동기와 배후 세력 등에 대해 집중추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