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와 군대의 국회 진입은 '블랙스완'(전혀 예상치 못한 위기) 이벤트였다. 정치적 대립과 시위, 파업이 장기화하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수 있다."욘 파렐리우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스웨덴 담당관은 12일 한국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비상계엄 사태의) 경제적 여파는 정치 상황이 얼마나 빨리 해결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파렐리우센 담당관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람들과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한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몇 가지 근본적인 가정을 재평가하도록 만들었다"며 "통화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던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에 규정된 대로 이어진 국회의 투표와 계엄령 해제는 상황을 안정시키고 강력한 정치적 견제와 균형을 갖춘 개방적 민주주의 국가라는 한국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그는 비상계엄 후폭풍의 지속 기간에 따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OECD는 지난 4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낮춘 2.3%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은 2.1%로 종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이 전망치엔 비상계엄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다. 파렐리우센 담당관은 "정치적 대립, 시위, 파업이 장기화하면 수요가 위축되고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며 "다음번에 전망치를 낮출 수 있다"고 했다.다만 그는 "정치적 상황이 신속히, 민주적 제도를 완전히 존중해 해결된다면 신뢰가 회복되고 대중 불안의 직접적인 영향을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국내 출시를 앞둔 'GT2 스트라달레'를 공개했다.마세라티는 12일 창립 110주년을 맞아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행사에는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마세라티가 이날 공개한 최신 모델 GT2 스트라달레는 슈퍼 스포츠카다. 마세라티가 한 세기 이상 쌓은 모터스포츠 기술력이 밑바탕이 되며 수많은 레이스의 역사로부터 비롯돼 극한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GT2 스트라달레는 MC20 및 'MC20 첼로'의 초경량 탄소 섬유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초경량 기술 소재를 활용해 공차중량이 MC20 대비 59㎏ 감소했다.또 전면부와 후면부를 재설계하고 실내 경량화를 거쳐 공기역학적 성능을 극대화해 시속 280㎞에서 500㎏의 다운 포스를 발휘한다. 인테리어는 스포티한 스티어링 휠, 낮은 시트 포지션 등을 적용했다.GT2 스트라달레는 GT2의 레이싱 성능을 계승해 주행 성능도 레이싱카와 비슷하다. 마세라티가 직접 설계, 제작한 V6 네튜노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640ps 및 최대 토크 72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8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24㎞이다.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은 "GT2 스트라달레는 마세라티의 정통성과 현대의 기술이 완벽하게 결합한 모델"이라며 "마세라티는 GT2 스트라달레로 한국 고객에게 마세라티만의 특별한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마세라티 GT2 스트라달레 국내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