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기 행정단속이 느슨해 진데다 자율화분위기에 편승해 각종
생필품값이 뛰어 오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연초부터 각종 공공요금이 인상된데 이어
최근들어서는 음료수와 비누 치약 우유 맥주 화장지등 생활용품값과 개인
서비스요금이 무더기로 인상되었다.

1~2월중 값이 오른 공산품은 청량음료와 커피 화장지 건전지 우유 비누
치약등 대부분이 대중소비품목이다.

이들품목은 공장도가격이 5~6%인상됐지만 최종판매가는 거의 10~20%씩이나
올랐다.

공장도가가 1백45원에서 1백60원(2백 )으로 오른 서울우유의 경우
소비자가는 2백40~2백50원에서 3백원으로 20%이상 올랐으며 풀무원식품의
두부(4백 )는 7백50원에서 8백50원,두산농산의 포기김치(5백 )는
1천6백원에서 1천8백원으로 오르는등 대다수상품의 소비자가격이 10%이상씩
오른값으로 판매되고 있다.

해태음료의 훼밀리주스(1.5 )도 3천1백원에서 금년초부터 3천5백원으로
소비자값이 12.9%오른 것을 비롯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주스와
한국네슬레의 네스카페커피도 14.3%와 11.1%씩 상승했다.

삼립식품의 용기면은 5백원에서 6백원으로 20%가 올랐으며 유한양행의
락스(1 )와 아기기저귀(20개)는 소비자값이 각각 21.7%와 4.4% 뛰었다.

이들 공산품외에 자장면 냉면 설렁탕등 대중음식료가 업소에 따라
2백원에서 5백원까지 올랐고 이.미용료 세탁요금 대중목욕료등
개인서비스요금도 올려받는 업소가 늘어나고있다.

여기에다 공공요금까지 가세,지하철 버스 철도등의 대중교통요금이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이미 크게 인상된데 이어 택시 전력요금및
상수도요금등의 인상도 곧 뒤따를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함께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등록금및 중.고등학교의 수업료도
최저5~19%까지 올랐고 각종 서비스요금도 들먹거리고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5%(92년)에 그칠만큼 안정기조를 회복했던 물가는
이에따라 고물가시대로 되돌아갈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는데 작황호조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왔던 농수산물값의 변동여부와 신정부의 강력한
물가억제의지가 상반기 물가안정의 주요변수가 될것으로 보인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