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제14대 대통령이 25일 취임,역사적인 문민정부시대가 개막됐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국회의사당앞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정식 취임했다.

김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청와대에서 새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관에대한
임명동의안에 서명하는것으로 대통령집무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에는
황인성국무총리 이회창감사원장과 박관용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신임 황총리와 새정부조각에대한 협의를 가졌으며
26일오전 안기부장을 비롯한 새각료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우리 다함께 신한국으로"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통해
"30년만에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이땅에 세웠다"며
문민민주주의시대의 개막을 선언하고 "좌절과 침체를 딛고 용기와 희망의
시대를 열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신한국창조를 위한 개혁은 <>부정부패의
척결<>경제활력회복<>국가기강확립등 세가지 당면과제의 실천으로부터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나라를 좀먹는 가장 무서운 적인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수없다"고 거듭 강조한뒤 "이제 곧 위로부터의 개혁이 시작될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제활력을 되찾기위해 "정부는 규제와 보호 대신 자율과
경쟁을 보장하고 민간의 창의를 존중할것"이라면서 "국민은 더 절약하고 더
저축해야하며 사치나 낭비는 추방돼야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역사와 민족이 저에게 맡겨준 책무를 다하여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전심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김일성주석이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남북한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하다면 이를
논의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수 있다"고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신한국으로 가는 길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으며 인내와 시간
눈물과 땀 고통이 따른다"면서 "다함께 고통을 분담해 신한국을
창조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노태우대통령내외를 비롯 전두환 최규하전대통령
박준규국회의장 김덕주대법원장 현승종전국무총리등과 국회의원
주한외교사절 각계인사 농어민 근로자 소년소녀가장등 모두 3만여명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날 오전 동작동 국립묘지를 방문,현충탑에
헌화한뒤 청와대로 들어가 노퇴임대통령과 최종적으로 대통령직 인수인계를
마쳤다.

한편 노퇴임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후 연희동사저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