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럭키가 통합물류시스템 구축을 통해 물류비 절감및
대고객서비스개선에 큰 성과를 거두고있다.

럭키가 물류시스템개선에 본격 뛰어든 것은 지난 88년부터.

도로 항만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미비와 인건비 상승,기존물류설비의
효율저하등으로 새로운 경영압박의 요인으로 등장한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이당시 생활용품및 화장품부문의 물류비는 총매출액의 10.8%인
2백70여억원에 달했다. 자체물류시스템의 근본적인 정비없이는 물류비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92년에는 13.2%,95년 14.8%에 이르는등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더욱이 물류가 고객서비스의 질적우열을 가름하는 잣대로
등장,시스템정비의 필요성이 한층 강조됐다.

상품발주에서부터 납품에 이르기까지 이틀이나 걸리고 결품률도 15%를
상회해서는 까다로워지고 있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 시장우위를
유지할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럭키는 우선 청주에 대규모 중앙물류센터를 건립키로하는등
물류거점정비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말 완전자동화된 중앙물류센터가 본격 가동되면서 지역별
유통센터 재고량의 평준화와 계획적인 수.배송을 꾀할수 있게 됐다.
지역유통센터와 대형대리점에 1천여대의 컴퓨터 단말기를
설치,수.발주시간을 단축시켰다. PDT(Portable Data Terminal)의 보급을
늘려 상품흐름에 대한 정보를 신속히 통합,생산계획수립에 반영시켜
나갔다. 생산과 판매,그리고 이를 이어주는 물의 흐름을 일체화시킨
것이다.

대리점공동창고를 운영,대리점들의 창고유지비및 재고과다에 따른
금융비용을 줄이는 등 대리점경영의 합리화 유도에도 주력했다.
연계수송체제를 도입,거점간 수송에서의 공차율을 낮춰 수송비절감도
꾀했다. 배송계획시스템을 도입해 적시배송에 치중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높여나갈 수 있었다.

또 총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물류비비중이 당초예상을 밑돌았다.

지난해말 현재 생활용품및 화장품부문의 물류비는 매출액(4천9백억원)대비
10.5%에 머물렀다.

럭키는 이같은 물류개선효과가 구체화될 95년이후에는 전체 재고량을
종전보다 45%가량 낮출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재고회전일수는
30일에서 22일로 단축되며 수송비도 8%정도를 절감할수 있을것이라는
분석이다.

납품기일을 하루이내로 줄이고 결품률도 5%미만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달성도 무난할것으로 예상되고있다.

2000년대에는 연간 2백억원이상의 물류비를 절감할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럭키는 이를위해 89~92년까지 1천여억원을 투입한데이어 중장기
물류혁신프로그램이 완료되는 오는 2000년까지 1천억원을
추가투자키로하는등 물류개선에 박차를 가할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제2차 물류혁신작업에 돌입,이제까지 구축했던 통합시스템의
기반을 한층 다져나간다는 것이다.

향후 청주중앙물류센터와 동급규모의 완전자동화된 종합물류센터를 한곳더
개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전국에 산재해있는 유통센터의 기능을 집약,광역유통센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물류단계를 줄여나간다는 구상도 세워놓고있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