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 주가가 4일연속 상한가행진을 벌이며 상장이후의 최고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이 종목은 지난 19일부터 상한가로 게속 뛰어올라 23일현재 2만5천원의
종가를 형성,상장후 최고가인 2만6천4백원(89년3월)에 바짝 다가섰다.

가격제한폭이 1천원인 2만원대 주식이 4번 연속 상한가를 지속하는것
자체가 쉽지않은 현상인데다 주가급등세와 더불어 대량거래가 유발되어
투자자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 종목이 갑자기 치솟자 증권가주변에서는 갖가지 호재성 루머가
나돌고있다.

우선 지난해 12월1일 부인공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도시가스(주)와의 합병설이 또다시 유포되고있다.

이에대해 대성산업관계자는 23일 합병설은 사실무근임을 재차 강조했다.

단지 서울도시가스(주)가 공개를 추진중이고 대성산업이 이 회사의 지분을
40%가량 가지고 있는 점이 합병설로 와전되기 시작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대성산업관계자는 그러나 계열사인 서울도시가스의 공개를 통해 자산들이
얻을 뚜렷한 이득이 없기 때문에 서울도시가스와 "대성"을 연결해 호재를
찾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파다하게 나도는 루머가 작년 6월말에 폐쇄한 왕십리공장부지에
아파트나 레저타운을 설립한다는것.

현재로서는 이 역시 대성산업측이 부인하고 있는 내용이다.

오는 3월12일부터 정기주총에서 승인될 작년도 결산실적도 별볼일없다.

매출액은 2천4백90억원으로 전사업연도보다 40억원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줄어들것이라고 회사측에서
밝히고있다. 91사업연도 순이익이 유가증권 매각이익 발생으로 이상
급증한데 따른 자연스러운 감소로 비취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영업이익이
급증한것도 아니어서 실적에서도 재료를 찾을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에따라 증권전문가들은 일부 세력이 집중적으로 매집하면서 주가를
억지로 끌어올리는 "작전"을 펴고 있는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종목은 주가가 상장후 최고가에 근접해있어 대기매물부담이 거의
없기때문에 "매수"주문의 약효를 손쉽게 볼수 있다는 점이 투기적인
매집세력을 부추기고 있는 것같다는 분석이다.

증권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하는 신용매수세력이 대거 따라 붙은
점도 특이하다. 신용매매의 특성상 단기시세차익을 노리는 세력이 이
종목을 노리고 있다는 뜻이다.

대성산업주의 신용잔고는 주가가 상한가행진을 시작한 지난 19일
2만9천4백60주나 급증해 최근 4주간을 통틀어 하루증가규모로는 가장
많았다.

그러나 대성산업의 경우 자산가치가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자산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동반상승하는 절대 고가주들이 건재하는 한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은 실정이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