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톱] 한국통신 한일송박사 .. 인간두되수준 신경망칩 연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통신 연구개발단에 근무하는 한일송박사(37). 그는 최근
"거머리.지렁이박사"에서 "파리박사"로 승진했다. 그의 꿈은 조만간
"벌박사"로 대접받는것이며 개인적으로는 공상우주만화의 주인공인 로보트
"마징가 Z"를 만들고 싶어한다.
한박사가 이들 하등동물과 인연을 맺은것은 지난91년11월부터이다.
당시로서는 생소한 거머리와 지렁이의 중간정도 지능을 갖춘 반도체 신경망
칩을 개발하면서 비롯됐다. 1년여의 노력끝에 개발한 이 신경망 칩은
동물과 비교할때 거머리와 지렁이의 중간지능수준인 연결고리 6백40개를
갖고있고 1초간 10의9승(10억회)의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또 지난1월에는 그것보다 2백11배나 지능이 우수한 연결고리 13만5천개에
1초간 10의11승(1천억회)의 연산능력을 갖춘 파리지능수준의 고집적신경망
칩을 재차 개발하면서 그는 이들과 뗄려야 뗄수없는 관계를 맺게됐다.
한국통신지능화연구실장인 한박사가 "배우고 생각하는 기계"라고도 하는
제6세대컴퓨터의 중추기술인 신경망 칩 개발에 씨를 뿌리기 시작한것은
지난89년3월 영국의 에딘버러대학에 유학하면서부터.
"에딘버러대학에 알렌 머레이교수가 있었지요. 나름대로 신경망 칩을
개발해 이분야 논문을 처음 발표한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편지를 띄우고
찾아갔지만 전형적인 영국인답게 냉정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두달만에야 겨우 함께 대화를 할수있었다는 한박사는 나중에는
머레이교수등과 꽤 친해져 교수사무실에서 관련연구원들과 IC(집적회로)도
만들고 신경망 칩에 관한 기초지식을 연구할수 있었다고 들려줬다.
그는 이어 이대학 AI(인공지능)센터에서 미국인 리처드 로어교수를
만났다. 상당히우호적이었던 로어교수로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이론적인
이해도를 높일수 있었다.
한박사는 해외교육 1년만인 90년3월 직장인 한국통신으로 돌아왔다.
통신분야연구를 하던 그해말 이해욱사장으로부터 기초연구를 활성화하라는
지시가 떨어지면서 항상 관심을 가졌던 뉴로테크놀러지(신경망
기술)개발계획을 떠올리고 이를 새연구과제로 제안,채택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막상 신경망 칩을 연구하려니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이분야 전문서적도 별로 없는데다 함께 일할 연구원도 부족했지요.
어떤사람은 저더러 회사사업에 도움되는 일은 않고 취미활동을 한다고도
하더군요"
한박사는 그러나 신경망 칩에 대한 미련을 버릴수 없어 영국에서 배웠던
자료를 들춰내고 기억을 더듬어 신경망 칩개발에 매달렸다. 귀국할때
복사해온 개발도구(툴)와 연구개발단 교환기팀의 컴퓨터를 이용해 작업을
추진했다.
연구원 2명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회로설계 모의실험을 한끝에 91년3월
6백40개의 연결고리를 가진 신경망 칩 설계도를 제작하고 컴퓨터테이프로
된 이 설계도면을 서울대반도체공동연구소에 넘겨 10월에야 거머리와
지렁이 중간지능수준의 신경망 칩을 개발했다.
그는 곧바로 다음단계인 파리수준의 신경망 칩개발에 돌입했다. 결국
지난1월 "KT(한국통신 영문약칭)고집"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금성일렉트론사의 제작협력을 얻어 13만5천개의 연결고리를 가진
고집적신경망 칩의 개발에 성공했다. 파리수준의 신경망 칩개발은 이분야
국내기술을 미국 일본에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파리수준의 신경망 칩은 우란(URAN)으로 이름을 붙였지요. 우란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예술의 신 아폴로와 요정 메모리의 막내딸로 우주를
관할하는 신에서 따온 것입니다. 또 우주공상만화에 나오는 인간로보트
아톰의 여동생도 우란이지요"
파리수준의 신경망 칩은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우선 음성인식
글자인식 로보트제어 지능형전자제품등 거의 전산업분야에 걸쳐
이용할수있다. 게다가 정보화사회에서의 정보통신분야에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한박사는 전국전화국간의 방대하고 복잡한 통신망소통관리를
최적화하는데 이용하고 음성 몸짓 시선으로도 정보전달이 가능한 컴퓨터를
만들수도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음성을 인식해 문서작성 번역 자료정리가 가능한 지능형
정보통신기기(전자비서)등을 구현해 최첨단의 정보통신서비스도 제공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박사는 앞으로도 신경망 칩연구에 매달릴 생각이다. 회사가 오는
99년까지 총1백50억원을 들여 10억개의 연결고리를 갖고 1초간 10의
13승(10조회)의 연산능력(사람의 두뇌는 10의 16승)을 가진 벌수준의
신경망 칩을 개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박사는 이같은 신경망 칩이 하루빨리 산업화가 되어 인간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일이 중요하다며 인간두뇌에 가까운 신경망 칩을 개발해
로보트 "마징가Z"를 만들어 봤으면 한다고 어린이처럼 티없이 웃었다.
<김형근기자>
"거머리.지렁이박사"에서 "파리박사"로 승진했다. 그의 꿈은 조만간
"벌박사"로 대접받는것이며 개인적으로는 공상우주만화의 주인공인 로보트
"마징가 Z"를 만들고 싶어한다.
한박사가 이들 하등동물과 인연을 맺은것은 지난91년11월부터이다.
당시로서는 생소한 거머리와 지렁이의 중간정도 지능을 갖춘 반도체 신경망
칩을 개발하면서 비롯됐다. 1년여의 노력끝에 개발한 이 신경망 칩은
동물과 비교할때 거머리와 지렁이의 중간지능수준인 연결고리 6백40개를
갖고있고 1초간 10의9승(10억회)의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또 지난1월에는 그것보다 2백11배나 지능이 우수한 연결고리 13만5천개에
1초간 10의11승(1천억회)의 연산능력을 갖춘 파리지능수준의 고집적신경망
칩을 재차 개발하면서 그는 이들과 뗄려야 뗄수없는 관계를 맺게됐다.
한국통신지능화연구실장인 한박사가 "배우고 생각하는 기계"라고도 하는
제6세대컴퓨터의 중추기술인 신경망 칩 개발에 씨를 뿌리기 시작한것은
지난89년3월 영국의 에딘버러대학에 유학하면서부터.
"에딘버러대학에 알렌 머레이교수가 있었지요. 나름대로 신경망 칩을
개발해 이분야 논문을 처음 발표한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편지를 띄우고
찾아갔지만 전형적인 영국인답게 냉정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두달만에야 겨우 함께 대화를 할수있었다는 한박사는 나중에는
머레이교수등과 꽤 친해져 교수사무실에서 관련연구원들과 IC(집적회로)도
만들고 신경망 칩에 관한 기초지식을 연구할수 있었다고 들려줬다.
그는 이어 이대학 AI(인공지능)센터에서 미국인 리처드 로어교수를
만났다. 상당히우호적이었던 로어교수로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이론적인
이해도를 높일수 있었다.
한박사는 해외교육 1년만인 90년3월 직장인 한국통신으로 돌아왔다.
통신분야연구를 하던 그해말 이해욱사장으로부터 기초연구를 활성화하라는
지시가 떨어지면서 항상 관심을 가졌던 뉴로테크놀러지(신경망
기술)개발계획을 떠올리고 이를 새연구과제로 제안,채택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막상 신경망 칩을 연구하려니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이분야 전문서적도 별로 없는데다 함께 일할 연구원도 부족했지요.
어떤사람은 저더러 회사사업에 도움되는 일은 않고 취미활동을 한다고도
하더군요"
한박사는 그러나 신경망 칩에 대한 미련을 버릴수 없어 영국에서 배웠던
자료를 들춰내고 기억을 더듬어 신경망 칩개발에 매달렸다. 귀국할때
복사해온 개발도구(툴)와 연구개발단 교환기팀의 컴퓨터를 이용해 작업을
추진했다.
연구원 2명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회로설계 모의실험을 한끝에 91년3월
6백40개의 연결고리를 가진 신경망 칩 설계도를 제작하고 컴퓨터테이프로
된 이 설계도면을 서울대반도체공동연구소에 넘겨 10월에야 거머리와
지렁이 중간지능수준의 신경망 칩을 개발했다.
그는 곧바로 다음단계인 파리수준의 신경망 칩개발에 돌입했다. 결국
지난1월 "KT(한국통신 영문약칭)고집"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금성일렉트론사의 제작협력을 얻어 13만5천개의 연결고리를 가진
고집적신경망 칩의 개발에 성공했다. 파리수준의 신경망 칩개발은 이분야
국내기술을 미국 일본에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파리수준의 신경망 칩은 우란(URAN)으로 이름을 붙였지요. 우란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예술의 신 아폴로와 요정 메모리의 막내딸로 우주를
관할하는 신에서 따온 것입니다. 또 우주공상만화에 나오는 인간로보트
아톰의 여동생도 우란이지요"
파리수준의 신경망 칩은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우선 음성인식
글자인식 로보트제어 지능형전자제품등 거의 전산업분야에 걸쳐
이용할수있다. 게다가 정보화사회에서의 정보통신분야에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한박사는 전국전화국간의 방대하고 복잡한 통신망소통관리를
최적화하는데 이용하고 음성 몸짓 시선으로도 정보전달이 가능한 컴퓨터를
만들수도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음성을 인식해 문서작성 번역 자료정리가 가능한 지능형
정보통신기기(전자비서)등을 구현해 최첨단의 정보통신서비스도 제공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박사는 앞으로도 신경망 칩연구에 매달릴 생각이다. 회사가 오는
99년까지 총1백50억원을 들여 10억개의 연결고리를 갖고 1초간 10의
13승(10조회)의 연산능력(사람의 두뇌는 10의 16승)을 가진 벌수준의
신경망 칩을 개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박사는 이같은 신경망 칩이 하루빨리 산업화가 되어 인간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일이 중요하다며 인간두뇌에 가까운 신경망 칩을 개발해
로보트 "마징가Z"를 만들어 봤으면 한다고 어린이처럼 티없이 웃었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