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냉장고나 카에어콘의 폐기처분 과정에서
내장된 프레온가스가 그대로 대기에 방출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 마련
이 시급하다.
특히 폐기된 가전제품의 프레온가스를 처리해야 할 행정당국과 제조
업체들은 `관련 법규가 없다''는 이유로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실
정이다.
지난 한해동안 국내에서 폐기처분된 프레온가스량은 2만t에 이르고
있으나 일부 반도체 세정용을 제외한 대부분이 회수되지 않고 대기중으
로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시내에서 발생하는 폐냉장고는 하루 25~29t. 이중 전체 폐냉장고
의 70%가량이 수집, 처리되는 난지도에서 재활용되지 않고 분해 폐기되
는 냉장고는 하루 1백50대 가량이다.
이들 냉장고에서 대기로 무단 방출되는 프레온가스의 양느 하루15kg
정도이다.
프레온가스 내장량이 냉장고보다 10배이상 많은 카에어컨은 서울지역
에서 지난 한해 2만여대가 폐차되면서 카에어컨에 들어 있는 프레온가
스 18t이 아무렇게나 대기속에 섞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카에이콘의 경우 연간 폐차량이 5만대에 이르고 있고 갈수록 폐
차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카에어콘안의 프레온가스를 처리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지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와 관련, 행정당국은 속수무책이거나 자체예산으로 가포집시설 설
치 및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