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상품의 경쟁력약화현상을 반영,철강을 제외한 기계 화학 섬유 완구등
거의 대부분 품목의 일본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무역진흥공사가 일본지역무역관을 통해 조사한 "아시아주요국의
최근4년간 일본수입시장점유율 변동추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철강의
일본수입시장점유율만 지난89년의 30.6%에서 지난해(10월말기준) 35.7%로
높아졌을뿐 섬유제품은 89년 28.7%에서 지난해 17.7%로 4년동안 무려
11%포인트가 떨어지는등 대부분 품목의 일본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따라 우리상품전체의 일본수입시장내 점유율도 89년의 6.2%에서
지난해 5%로 1.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우리상품의 일본시장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등 동남아 후발개도국들의 점유율은 큰 폭으로
상승,우리상품이 차지해온 몫을 이들 국가의 상품이 잠식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상품의 일본수입시장 점유율은 89년 5.3%에 불과,우리나라상품의
점유율에 크게 못미쳤으나 작년에는 7.3%로 치솟았다.

품목별로 일본시장점유율 추이를 보면 섬유제품의 경우 지난89년에는
우리나라가 28.7%,중국이 24.5%였으나 지난해에는 우리나라가 17.7%로
떨어진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38.1%로 상승했다.

완구류에서도 89년엔 우리나라의 점유율이 28.1%로 선두를 지켰고 중국은
1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우리나라가 9.3%로 크게 하락한 대신 중국의
점유율은 45%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구분야에선 특히 고기능제품을
앞세운 대만이 중국의 독주속에서도 점유율 14.8%를 기록,중국의
저가품공세에 별다른 대책을 못세우고 있는 우리업계와 대조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일본시장에서 섬유 완구등 경공업제품뿐아니라 기계
화학제품등 중화학분야에서도 중국과 동남아국가들에 밀려나고 있다.

기계기기의 경우 지난89년에는 우리나라의 일시장 점유율이 6.6%로
아시아국가중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5.1%로 하락,5.4%를 기록한 대만에
선두자리를 내줬다. 중국과 태국은 89년의 1.1%와 1.2%에서 작년엔 2.5%와
3.3%로 점유율을 높여 우리나라는 중화학분야에서마저 중국과
동남아개도국제품에 위협받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제품의 경우도
우리상품의 점유율이 90년의 3.6%에서 지난해 3.4%로 소폭 낮아진반면
동남아국가들의 점유율은 조금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