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시험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운대의 고위보직교수
등이 92,93학년도에 수험생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을 받고 컴퓨터로 학
력고사성적을 조작,3명의 수험생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3일 광운대 보직교수들과 총장의 친인척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92학년도와 9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험생3명의 학부모로부터
3억9천만원을 받고 컴퓨터로 학력고사성적과 내신성적을 조작,부정입학
시킨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날 이대학 조무성총장의 누나인 조정남씨(60)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이대학 관리처장 장창용씨(58),조총장과 사돈인 서병화씨(68),
이들에게 부정입학대상자를 알선해준 서울강동고교무주임 이두산씨(53),
학부모 최애선씨(58),김월순씨(57)등 5명에 대해 배임수증재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이대학 교무처장 조하희씨(53)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긴급수배하는 한편 법무부에 출국금지조치를 요청했다.

경찰은 광운대부정입학이 컴퓨터에 의한 성적조작으로 이루어진것과
관련,이대학 전자계산소장 김순협교수(46.컴퓨터공학과)등 관계직원들도
소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