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두 나라는 최근 북한이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를 이유로 남북대화를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거부하는 등 남북관계가 악화될 조짐
을 보임에 따라 판문점공동경비구역의 미군 경비병력을 증강할 계획인 것으
로 3일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리스카시 주한미군 사령관은 최근 이필섭 합참의
장과의 정례모임에서 판문점공동경비구역의 미군 병력을 현재 1백9명에서
1백69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한-미 두 나라의 이런 조처는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14차
한-미 군사위원회에서 현재 미군이 맡고 있는 판문점경비 책임을 올해 6월
말까지 한국군에 완전 이양한다는 미국의 제의를 수정한 것으로 일부 병력
증원은 이르면 5월, 늦어도 8월까지 실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