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북단에 위치한
튀니지가 올들어 외환제도 개혁을 단행하는등 외국인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벤 알리 튀니지대통령은 지난6일 자국화폐인 디나르화를 태환화시키는
조치를 발표했다. 달러와의 교환비율은 달러당 0.94디나르.

튀니지는 태환화와 함께 기업의 해외경비송금자유화,해외은행으로부터
직접자금조달 허용등 기업활동의 자유를 대폭 확대했다. 튀니지가 이번에
태환화를 시행키로한것은 지난86년이후 추진해온 경제개혁정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데 힘입은 것이다.

튀니지는 이처럼 환율제도를 자유화한 외에 외국인투자를 확대하기위해
수출입규제제도도 대폭 간소화했다.

튀니지는 경제개혁조치의 순조로운 진행덕택에 지난해에는 아프리카지역
국가로는 드문 무려 8.4%라는 높은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튀니지는 인구8백만명의 소국이지만 지리적으로 유럽 중동과 접해있어
이들시장을 위한 우회진출기지로 적지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밖에도 튀니지는 교육수준이 높아 싼임금으로 고급인력을 구할수있고
사회간접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있다.

또 EC(유럽공동체)의 준회원국으로 EC시장에 대한 쿼터제한이 없고 제품의
40%이상만 튀니지의 원료와 인력을 이용하면 무관세로 수출할수있는 이점도
있다.

현재 한국과의 연간교역규모는 2천만달러수준으로 아직은 미미한
실정이지만 최근 양국간 투자사절단 교환방문이 활발해지고있어 교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브라힘 켈린 주한튀니지대사는 "튀니지는 올리브 포도 직물류등
농수산물과 천연자원은 풍부하지만 정밀기계 전기전자 컴퓨터산업등
첨단산업분야가 낙후돼있어 한국기업의 투자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인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