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업계가 중남미진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화승 국제상사등 신발업체들은 아르헨티나 멕시코
브라질등 중남미국가에 대한 신발완제품수출은 물론 현지 디스트리뷰터와의
공급계약체결,고유상표수출,현지 직접투자등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추진하고있다.

화승은 아르헨티나 진출에 주력,지난 90년부터 "르까프"브랜드신발을
수출해왔는데 지난해에는 7만달러를 들여 현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용품박람회에 참가하는등 현지판촉을 강화,91년의 2배가 넘는
1천4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화승은 현지 디스트리뷰터인 포티스사와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현지
판매를 늘리는 한편 대미우회수출도 겨냥하고있다.

국제상사는 지난해 브라질의 신발업체 브로치에르사와 5만달러에
"프로스펙스"상표수출계약을 체결,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받기로 한데이어
올해는 아르헨티나의 디스트리뷰터 아코드사를 통해 신발을 수출키로 했다.

국제상사는 브라질의 경우 현지에서 생산되는 "프로스펙스"브랜드신발이
일정한 수준까지 오르면 현지에서 미국으로의 직수출할것도 고려중이다.

나이키신발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생산해온 삼양통상은 올들어
멕시코진출을 본격화,과달라하라지역에 빠르면 상반기중 3개의
신발생산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신발업체들의 중남미진출은 세계최대 신발수입국인 미국에 신발을
우회수출하기 위한것이다.

멕시코의 경우 북미자유무역협정체결로 미국과 하나의 경제블록이 되었고
기타 중남미국가들도 임금이나 운송비면에서 국내에서 생산수출하는 것보다
이점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남미현지의 자체신발수입수요도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신발업체의 중남미진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