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40여일이 지난 시점에서 김영삼 차기대통령
의 신한국건설 구상이 애초 유권자에게 약속했던 개혁보다는 보수안정 위
주로 기울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주목된다.
28일 오전 한국능률협회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새한국 건설을 내건
새정부에 바란다''는 주제로 개최한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서울대 신용하
교수(사회학)는 "개혁을 이루려면 개혁에 저항하는 민자당과 고위 관료
층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 세력을 제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김 당선자가 집권 뒤 3~6개월 이내에 개혁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중심으로 국민들의 개혁요구가
급격하게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대 길승흠 교수(정치학)도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와 민자당 정책위
활동을 분석해보면 제도개혁보다 의식개혁을 강조하고 있어 신한국건설
공약을 의식개혁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