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리인하이후 하락하던 채권수익률이 증권사가 매물을 쏟아붓고 투신이
매수를 유보함에 따라 급반등하고 있다.

28일 채권시장에서는 시중실세금리의 대표적 지표로 꼽히는 회사채유통
수익률(3년만기 은행보증채기준)이 오전 한때 연12.70~12.65%까지 떨어졌
다가 오후들어 급반등,연12.85%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회사채유통수익률이 급반등한 것은 공금리인하를
전후해 실세금리하락을 예상하고 채권을 끌어모았던 증권사들이 차익을
내기위해 물량을 마구잡이로 내 던진데다 채권유통수익률 상승을
유도하기위해 주요매수세인 한투등 투신사가 매수를 사실상 중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회사채를 매집해오던 증권사는 공금리인하로 유통수익률이
하락하자 이날을 매도시점으로 보고 일제히 매물을 내 놓았다.

28일 현재 전증권사가 매물로 내놓을수 있는 물량은 5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회사채유통시장의 가장 큰 매수세인 투신은 올해들어
공사채형수익증권수신고가 1천억원이상 늘어나는등 매수여력은 커지고
있으나 채권수익률이 떨어지자 이를 일시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매입을 잠시
중단하고 있다.

연초에 연13.85%였던 회사채유통수익률은 공금리인하설을 타고 계속
하락,공금리가 인하된지 하루뒤인 지난 27일에는 연12.75%로 1.10%나
떨어졌다.

이처럼 공금리인하로 회사채유통수익률이 떨어지자 지난 72년 8.3조치로
회사채유통시장이 형성된 뒤로 가장 낮은 수익률인 86년4월의 연12.20%를
하향돌파하리란 기대가 컸으나 증권사와 투신의 과도한 "머니게임"으로
실세금리하락추세가 꺾이고 말았다.

한편 대우 동양등 주요증권사는 증권사와 투신이 무리한 머니게임을
자제하고 정상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경우 통화사정도 별무리가 없고 투신의
공사채형수익증권의 수신고가 급증하고 있어 회사채수익률은 연12.0%까지
하락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