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수출부진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키 리복의 올1.4분기중 신발주문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줄어든데이어 아디다스 아식스 필라등 중견바이어들도
한국신발업체와의 거래를 끊거나 줄일 것을 검토중이다.

올들어 3월까지 신발주문량은 나이키의 경우 7백30만3천8백73켤레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9%줄었으며 리복은 2백20만5천켤레로 56.7%나
격감했다.

특히 지난해만해도 월평균 1백67만6천켤레를 주문했던 리복은 올들어
지난해의 절반도 안되는 월평균 73만5천켤레를 주문하고 있어
빅바이어로서의 역할마저 흔들리고 있다.

최대바이어인 나이키는 올들어서도 월평균 2백43만켤레를 주문,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올해안에 거래업체수를 현재의 8개에서
6개로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에따른 물량축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월60만~70만켤레를 꾸준히 주문해오던 아디다스도 하반기부터
거래업체수를 현재3개에서 1개로 줄일 방침이고 월40만~50만켤레를
주문해온 필라는 대부분의 주문을 인도네시아로 돌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올해도 신발수출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신발업체들이
라인을 추가로 감축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리복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화승은 설날연휴를 계기로
라인수를 32개에서 28개로 줄였으며 국제상사는 지난해말 라인수를 7개에서
4개로 줄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7백억원의 산업합리화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나
신발업체들의 투자마인드가 거의 상실된 상태여서 업계의 호응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