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기간중 극장가와 역 터미널등지에는 암표상들이 극성을 부렸다.
암표상들은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정상가격 보다 2~10배(기차
표)의 돈을 받고 은밀히 표를 팔거나 호객행위를 하는 등 예년의 병폐가
되풀이 됐다.
23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서울극장 앞에는 10여명의 암표상들이 5천
원짜리표를 장당 1만~1만2천원을 받고 호객 행위까지 했다.
단성사 앞에서는 이날 오후 한 암표상이 5천원짜리 표를 8천원에 팔다
상영시간이 가까워지자 1만2천원으로 가격을 올려 8천원에 이 표를 사려
던 시민과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여대생 이은주양(22)은 "암표상들이 표를 한 묶음씩 갖고 영업을 하는
것은 당국이 이를 묵인하기 때문이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