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296 임수경(26)씨 집 앞에서 안기부 직
원 2명이 임씨의 사진을 찍다 들켜 임씨와 가족들이 15분간 항의하는 소
동을 빚었다.
임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를 위
해 대문을 나서는 순간 서울4 초7780 검은색 캐피탈 승용차에 탄 남자
2명이 숨어서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서 이들의 신분을 확인한
결과 이들 중 여아무개씨가 안기부 직원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임씨와 가족들이 항의하자 "임수경양의 집을 알아두러 왔다가
마침 임양이 나오기에 사진을 찍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
으나 임씨와 가족들은 안기부가 임씨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
으로 보고 안기부에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