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상장주식 지분률이 작년말 47%대로 뚝 떨어져 증시에
서 지난 72년이래 처음으로 50%를 밑돌게 되었다. 증권거래소가 작년
한해동안 신규상장된 주식과 투자주체별 주식매매동향을 따져 소유지분
변동현황을 조사, 추계한 결과 개인투자자 지분률은 47.3%로 밝혀졌다.
개인지분률은 80년대 빠른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해 89년 62.9%의 피크
를 기록한후 89년 54.6%, 90년 51.6%, 91년 50.2%로 낮아지다 작년말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가들 가운데서는 3년간의 장세침체를 견디다 모새 지난해
보유주식을 팔고 증시를 이탈했거나 지분률을 낮춘 사람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개인 지분률이 떨어진 만큼의 주식은 기관과 외국투자가들이 받
아, 이들의 상장주식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개인투자가들은 지난해 60억6백만주를 사들인 대신 62억6백만주를 매
각, 1억4천만주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들은 신규상장주식 3억1천만
주 가운데 1억5천만주를 인수, 결과적으로 보유주식수는 1천만주 가량
증가됐으나 지분률은 다른 투자주체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기관투자가들은 5천2백만주를 유통시장에서 순매수, 지분률이 31%(91
년 29.6%)에 육박했고 외국기관투자가들은 7천7백만주를 순매입해 전년
2.9%에서 92년말엔 4.5%를 넘게 됐다.
나머지 주식은 상장기업이나 일반기업들의 상호보유주식, 투자유가증
권 및 정부와 정부관리기업체소유분이다.
이처럼 개인투자가의 상장주식지분률이 떨어지고 기관 점유율이 높아
지게 됨으로써 외국의 경우처럼 투자기법의 고도화 등으로 장세가 한층
안정되고, 체질이 개선된다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