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와 정부의 강력한 투기단속등의 영향으로 작년 한햇동안
9천3백여개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설부와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전국의 부동산
중개업소는 중개인 3만5천1백54명,공인중개사 1만4천1백8명,법인중개업소
4백73개등 모두 4만9천7백35개로 91년말의 5만5천3백79개에 비해
10.2%(5천6백44개)가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에 3천7백11개 업소가 신규로 영업허가를 받은 점을
감안하면 한햇동안 모두 9천3백55개의 중개업소가 자진 휴.폐업이나
허가취소 등으로 문을 닫은 셈이다.

이는 각각 2백65개와 7백52개가 감소한 지난 88년과 91년을 제외하고
중개업소가 80년대 중반 이후에 매년 수천개씩 증가했던 것과 큰 대조를
보인 것이다.

중개업소가 이처럼 크게 감소한 것은 부동산 경기의 장기적인 침체로
주택이나 토지등의 중개물건이 줄어들어 수수료 수입이 격감함에 따라
전업하는 중개업소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투기조장등의 위법행위에 대한
정부의 단속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없는 중개인은 지난해에 4천1백59명이나 줄어
감소된 전체업소의 73.7%를 차지했고 공인중개사와 법인은
1천4백76명(26.2%)과 9개(0.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