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색국면에 빠진 남북관계가 김영삼 차기대통령 정부출범초
통일정책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아래 현재 남북간에
가장 커다란 쟁점이 되고있는 남북상호사찰과 팀스피리트훈련문제를
새정부출범전에 일괄타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17일 알
려졌다.

정부는 이같은 방안에 대해 곧 김차기대통령측과 협의를 가진뒤 북
측에 고위급 회담 대표접촉 또는 별도의 막후접촉을 제의할 방침인것
으로 전해졌다.

한-미양국은 지난해 10월 연례 안보협의회에서 북한이 상호사찰을
수용하지 않는한 금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실시하기 위한 준비를 계
속한다는데 합의했는데 미국측은 그후 우리정부가 요청만 하면 언제
라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
려졌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지난해 12월이후 남북관계는 모든 대화가 단
절되는 등 경색국면에 빠져 있다"고 전제, "다음달 25일 출범하는 김
영삼차기대통령 정부에 부담을 주지않고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기 위해서는 새정부 출범이전에 핵문제를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