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올들어 14일까지 16억5천3백만달러를 기록,지난해같은기간보다
17.6%늘어나는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있으나 이에대한 업계의 해석은
"구조적 개선으로 봐야한다"는 쪽과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쪽으로
엇갈리고있다.

이같은 "수출경기논쟁"이 일고 있는 것은 지난해 11,12월 두달동안 각각
91년동기대비 0.3%와 7.6%씩 줄어드는등 극도의 위축세를 보여온 수출이
올들어 갑자기 두자리수의 큰폭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

무협관계자는 "올들어 수출호조는 예년의 경우 2월에 들어있던 설연휴가
이달 22일부터 시작되게돼있어 상당수 수출업체들이 설자금수요등과
관련,선적을 앞당기고있는데 따른 영향이 크다고 봐야한다"며 일단 "일시적
요인"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올 수출은 선적첫날인 지난4일 1억6백만달러어치가 실려나가 작년
첫선적일(1월3일)의 9천만달러를 크게 웃돈 것을 시작으로 14일에는
2억4천만달러어치가 통관되는등 예년의 경우 하순들어서야 "1일실적
2억달러대 진입"을 기록했던것에 비해 외형상 극히 호조를 보이고있다.

이와관련,(주)대우의 관계자는 "최근 수출호조에는 설연휴요인이
작용하고있는 것도 사실이나 자동차 직물 철강등 수출주도품목(leading
item)들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 수주에 호조를 보이고있어 일단 올 수출은
두자리수이상 증가가 무난할것으로 본다"고 낙관론을 폈다.

효성물산관계자도 "석유화학 직물 플랜트등이 연초부터 동남아 중국
베트남등에 상당물량 선적됐다"며 "최근의 수출호조는 이같은 해외시장상황
개선의 측면도 있는 것이며 단순한 계절적 요인때문만은 아닐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무공측 관계자는 이와관련,"최근 해외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상당수 바이어들이 올 대한수입규모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난바 있다"며 "아무래도 올 수출은 지난해와 같은 "최악상황"에서
벗어나겠지만 연초 보름정도의 통관실적만으로 한해수출경기를 점치기는
힘든 것이 아니냐"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