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가 직물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위해 재고직물매입
어음기간연장등의 지원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키로 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이후 계속된 합섬직물수출부진과
재고누적,이에따른 투매및 수출가격폭락으로 직물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음에 따라 원사공급업체인 화섬업계를 중심으로 이같은 지원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한국화섬협회주관으로 코오롱 동양나이론 고려합섬 동양폴리에스터
선경인더스트리 삼양사등 주요원사공급업체대표들은 곧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구체적인 지원대책으로는 <>화섬업계가 공동으로 재고비축자금을
조성,직물업계가 안고있는 재고물량일부를 사들여 장기간 비축하는
방안<>현재 2~3개월로 돼있는 어음결제기간을 연장,직물업계의 원사구매에
따른 자금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등이 논의되고있다.

화섬협회는 또 대구 경북견직물조합이 연초 정부에 건의한 6백억원규모의
긴급경영안정지원자금을 빨리 집행해주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원사공급업체들이 이처럼 직물업계를 대상으로 공동지원대책마련에
나선것은 지난 87년에 이어 두번째이다. 당시 화섬원사생산업체들은
공동으로 대구에 직물비축창고를 건설,대구경북연사직물생산협력협회를
통해 재고직물일부를 매입토록 했었다.

직물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고가 누적,대구경북지역업체들의
합섬직물재고가 약8억야드에 이르면서 홍콩시장등에 대한 투매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일반폴리에스테르직물수출가격이 지난해 상반기중 야드당
1.35~1.4달러였으나 최근들어 0.75달러수준으로 절반가까이 떨어졌다.
더욱이 홍콩지역 바이어들은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것으로 보고
수입계약을 미뤄 직물업계의 경영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