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이 15일 당보인 "민주자유보"를 통해 쌀수입개방문제에 관한 현
정부의 단안을 촉구,이문제에 대한 현정부와 김영삼차기대통령측 사이의
절충이 주목되고 있다.

"민주자유보"는 이날 "우리 모두 신한국건설의 주역되자"는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UR협상에 따른 쌀수입개방문제와 핵폐기물처리장문제 같은
골치아픈 현안을 새정부에 부담으로 넘겨주지않고 단안을 내리는것도 한
방법일수 있다"며 쌀수입개방에 관한 현정부의 결단을 요구했다.

당보는 또 미국정부의 정권이양과정을 예로들며 "물러가는 부시행정부는
클린턴정권을 위해 악역을 맡아서 길을 열심히 닦아주고있다"며 여론의
저항이 큰 현안에 대한 현정부의 결단을 요청하는 논조를 폈다.

"민주자유보"의 이같은 기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현정부와 정권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인데다 UR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러 미국측의
개방압력이 강화되고있는 터여서 주목받고있다.

특히 김영삼차기대통령이 각부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전에 당보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힌것은 차기정부의 부담을 덜기위해 쌀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있다. 김차기대통령은 대선때 "대통령직을
걸고 쌀수입개방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인적이 있다.

한편 민자당의 당직자들은 당보의 내용과 관련,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고있어 이른바 "골치아픈 현안"을 현정부가 처리해줄 것을 기대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황인성정책위의장은 이날 "민자당의 공식의견이 아니다"고만 말했으며
박희태대변인은 "관련기사가 실린 경위를 전혀 아는바 없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