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12일 빚보증을 잘못 서 집을 날린 데 앙심을 품고
빚보증 소개인의 집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부인을 숨지게 하고 가족 2
명을 중태에 빠뜨린 이기영(36.중랑구 중화동 413-12).광민(26)씨 형제
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형제는 지난 11일 오후 8시50분께 성동구 금호2가
동 상기아파트 504호 나팔균(61)씨 집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나씨의 부인
이순덕(61)씨에게 "당신 남편 소개로 빚보증을 섰다 집을 날렸으니 책임
을 져라"며 소란을 피우다 이씨를 찔러 숨지게 하고 나씨의 며느리 김경
남(37)씨와 손녀 지선(9)양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 형제는 91년 나씨 소개로 아버지 소유의 2억원짜리
집을 권모(50)씨에게 사업자금대출용 담보물로 제공했다가 권씨가 부도를
내 집이 경매처분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