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아파트' 붕괴 부실시공에 촛점...경찰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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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계주기자] 청주 우암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 청주소방서가 이미
이 아파트의 균열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보관하는 등 붕괴위험을 미리 알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져 관련기관의 협조미비가 대형 참사의 주요 원인이 되
었음이 드러났다.
또 사고 아파트가 시공 당시 규정에 맞지 않는 자재를 사용한 것은 물론
무자격 건축업자들이 시공을 맡았던 사실도 조사결과 밝혀졌다.
8일 청주소방서에 따르면 87년 특수건축물관리카드 작성 당시 이미 우암상
가아파트의 붕괴위험성을 알았으나 건축물 안전 문제가 소방서 소관이 아니
라는 이유로 시청등 관계당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청주소방서가 보관하고 있는 당시 사진에는 이 아파트 가동쪽 주기둥 6개
가운데 2, 5번째 기둥 하단부분이 심하게 균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눈
에 붕괴위험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아파트 둘레에 고압전선이 많아 대형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인명구조용
고가사다리차 운용에 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도 이미 사진촬영 당시 확인
했으나 관계당국이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이번 사고에서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이 아파트가 설계와 시공과정에서 부실공사로 진행됐던 사실이
속속 드러나 준공검사 과정에서의 행정당국의 관리, 감독기능 허점은 물론
당시 관계공무원의 묵인 여부도 의혹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과 함께 현장조사를 벌인 청주건축사협회는 "기둥의 철근과 철근 연결
부분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며 "이러한 기둥의 부실시공이 아파트 붕괴의 직
접적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안상로(39.공학박사) 연구팀장도 "붕괴현장의 콘트리
트가 가로, 세로 각 1m 이하의 덩어리로 가늘게 조각난 점으로 미뤄 규정에
맞지 않는 콘트리트를 사용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붕괴원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청주경찰서는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에는 LP가스를 사용하는 점포가 없을 뿐 아니라 붕괴사고 직전 들렸던
폭발음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입주상인들의 진술에 따라 이번 붕괴사고가
가스폭발 때문이 아니라 부실시공에 따른 참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
고 부실시공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설계도면 등 공사관련 서류 확보에 수사
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80년 당시 이 아파트 건설에 참여했던 송태홍(52)씨등 2명을 소환
해 이들로부터 "당시 최계일씨등 4명의 무자격 건축업자가 청주건설의 면허
를 빌려 이 아파트를 시공했다"는 진술을 받아냄에 따라 최씨 등의 신병 확
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아파트의 균열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보관하는 등 붕괴위험을 미리 알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져 관련기관의 협조미비가 대형 참사의 주요 원인이 되
었음이 드러났다.
또 사고 아파트가 시공 당시 규정에 맞지 않는 자재를 사용한 것은 물론
무자격 건축업자들이 시공을 맡았던 사실도 조사결과 밝혀졌다.
8일 청주소방서에 따르면 87년 특수건축물관리카드 작성 당시 이미 우암상
가아파트의 붕괴위험성을 알았으나 건축물 안전 문제가 소방서 소관이 아니
라는 이유로 시청등 관계당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청주소방서가 보관하고 있는 당시 사진에는 이 아파트 가동쪽 주기둥 6개
가운데 2, 5번째 기둥 하단부분이 심하게 균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눈
에 붕괴위험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아파트 둘레에 고압전선이 많아 대형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인명구조용
고가사다리차 운용에 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도 이미 사진촬영 당시 확인
했으나 관계당국이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이번 사고에서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이 아파트가 설계와 시공과정에서 부실공사로 진행됐던 사실이
속속 드러나 준공검사 과정에서의 행정당국의 관리, 감독기능 허점은 물론
당시 관계공무원의 묵인 여부도 의혹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과 함께 현장조사를 벌인 청주건축사협회는 "기둥의 철근과 철근 연결
부분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며 "이러한 기둥의 부실시공이 아파트 붕괴의 직
접적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안상로(39.공학박사) 연구팀장도 "붕괴현장의 콘트리
트가 가로, 세로 각 1m 이하의 덩어리로 가늘게 조각난 점으로 미뤄 규정에
맞지 않는 콘트리트를 사용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붕괴원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청주경찰서는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에는 LP가스를 사용하는 점포가 없을 뿐 아니라 붕괴사고 직전 들렸던
폭발음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입주상인들의 진술에 따라 이번 붕괴사고가
가스폭발 때문이 아니라 부실시공에 따른 참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
고 부실시공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설계도면 등 공사관련 서류 확보에 수사
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80년 당시 이 아파트 건설에 참여했던 송태홍(52)씨등 2명을 소환
해 이들로부터 "당시 최계일씨등 4명의 무자격 건축업자가 청주건설의 면허
를 빌려 이 아파트를 시공했다"는 진술을 받아냄에 따라 최씨 등의 신병 확
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