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4분기중 총통화(M2)증가율을 분기말월인 3월기준으로 13~17%로
정해 운용하되 이달에는 설날의 계절적 자금수요가 큰 점을 고려,분기목표
보다 다소 높은 18%수준으로 통화를 공급키로 했다.

한은은 8일 1.4분기 통화운용방향을 이같이 발표하고 기업들이 배당금이나
법인세자금을 준비하는 3월중순 이전까지는 비교적 자금사정이 괜찮을
것으로 전망했다.

1.4분기 총통화증가율을 13~17%로 운용하게되면 이기간중
평균잔액기준으로 3조4천5백억원의 통화가 새로 공급된다.

이는 전년동기의 통화공급량 4조30억원보다 5천5백억원 적은 규모이나
기업자금수요가 본격화되지 않는 계절적특수성을 고려할때 자금사정은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게 한은의 예측이다.

이달에는 작년 1월보다 다소 많은 2조8천5백억원의 통화가 공급된다.

한은은 1.4분기중 통화안정증권 4조2천6백90억원을 포함,5조4천72억원의
통화채권이 만기도래한다고 지적하고 시중자금사정등을 봐가면서
발행규모를 적절히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한은관계자는 이같은 통화운용계획을 감안할때 시장금리가 오는 23일의
설날과 25일 1조9천억원정도에 달하는 부가가치세납부때까지는 현수준을
유지하다가 설날이후부터 3월중순까지 소폭 떨어지는 추세를 보일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단계금리자유화 조치가 1.4분기중 시행될경우 금리는 예상치못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한편 작년 12월 총통화는 평잔기준 94조3천2백93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18.5%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연간 총통화평잔증가율은 18.4%로 전년(18.6%)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김영대한은자금부장은 작년12월 평잔기준 통화증가율은 18.5%였으나
12월말잔 시점기준 증가율이 15.1%로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관리돼 연말에
증가율이 높아 이듬해 연초에 통화를 많이 공급하지못해 빚어졌던 계절적
자금난을 올해는 어느정도 해소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