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림픽공원내에 눈썰매장을 만들려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문태갑)의 사업신청을 허가해 줘 올림픽공원의 시설물을 파괴하고 인근 몽
촌 토성의 경관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23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자회사인 한국사업개발이
신청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내 놀이동산 눈썰매장 설치계획을 허가했
다.
이에 따라 공단측은 오는 20일 완공을 목표로 지난 2일 길이 1백80여m,
폭 30~40m, 면적 1천8백63평 규모의 눈썰매장공사에 착수했으며 경사도유
지를 위해 땅을 고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공단측은 이번사업은 <>올림픽공원의 사후관리를 위한 재원을 조달하고
<>겨울철 청소년들의 놀이공간 확보라는 측면에서 추진됐으며 체육부장관
의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서울시측도 "문제의 눈썰매장부지는 이전에 잔디밭으로 나무를 뽑아내는
등 경관훼손 우려가 없는데다 서울시내 눈썰매장 등 놀이공간이 크게 부족
해 허가해줬다"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해도 백제사적지인 몽촌 토성에 눈썰매장을 만
들려다 여론에 밀려 취소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