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한국뉴욕주립대에서 인천평생교육원과 함께하는 세계시민대학의 종강식이 있었다. 참여 학생 연령대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수준이 높고 열정이 대단해서 수업 시간에 실제로 대학에서 가르치는 내용으로 질문하고 토론했다. 참여한 분들도 비슷한 평가를 했다. “미국 대학이라서 그런지 뭔가 달라요. 교수님이 계속 질문하고 말하게 해서 뭔가 계속 생각하게 만들어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면서 내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지난주에는 한국뉴욕주립대 졸업식도 있었다. 우리 학생 대부분은 공대와 경영대 소속이다. 졸업 후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에 진출한다.그들이 처음 입학했을 때가 떠올랐다. 첫 학기에 국내 일반고를 나온 학생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인데, 더 큰 이유는 중·고교 시절 수동적인 학습방식에 너무 길들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자유롭게 토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다른 의견을 내는 데 익숙지 않다. 이에 비해 외국 학생들은 발표와 토론에 적극 참여하고 수업 자체를 능동적으로 즐긴다. 대학에서 이렇게 4년간 열심히 공부하고 나면 한국 학생들도 세계 어디를 가든지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자신 있게 영어로 토론하고 경쟁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많은 서울대 이공계 학생이 의대에 가기 위해 재수나 반수를 한다고 들었다. 뭔가 잘못됐다. 공학과 과학기술 분야에 많은 인재가 필요한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 대부분이 의대에 가려고 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우리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닌지 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일단은 탄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의 탄핵 여부를 민주당이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국회와 학계에서 의견이 엇갈린다우선 한 권한대행을 단순히 지명직 국무위원인 총리로 간주한다면 이 대표 말처럼 171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탄핵을 결정할 수 있다. 헌법 65조2항에 따라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안은 과반수의 의원만 찬성하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 원수인 대통령직을 대행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통령과 동일하게 재적의원 3분의 2(200석)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108석인 국민의힘이 동의하지 않으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학계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국회 차원에서 논의하진 않고 있다”고 했다.일단 학계에서는 한 권한대행 탄핵은 의원 150명 이상의 찬성으로 가능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고, 국무총리가 이를 대행하는 만큼 여전히 한 권한대행의 신분은 국무총리”라고 말했다. 김해원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은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사살해 권한대행이 되는 등 다양한 경우까지 고려해 대통령에만 한정해 탄핵안 가결 기준을 높인 것”이라며 “지명에 의해 임명된 한 권한대행은 국무위원에 대한 기준을 적용받는 게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