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2일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우주 굴기’를 외치며 탐사에 나선 중국이 성과를 내면서 달을 향한 미국과 러시아 등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은 이날 새벽 창어 6호가 달에 착륙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창어 6호가 목표 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서 샘플 채취 임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창어 6호는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암석 등 샘플 채취를 목표로 지난달 3일 발사됐다. 당일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이날까지 약 30일간 지구-달 전이, 달 근접 제동, 달 주변 비행 등 동작을 수행했다. 창어 6호는 토양과 암석 등 총 2㎏가량의 시료를 채취해 이달 25일께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착륙선은 앞으로 태양 날개와 지향성 안테나 전개 등 상태 점검·설치를 진행하고, 이틀 동안 달 뒷면을 탐사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2004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시작한 중국은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했고, 2013년엔 달 앞면에 창어 3호를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창어 4호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중국의 성공에 자극받은 미국·러시아 등 경쟁국은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미국에선 지난 2월 민간 기업 인튜이티브머신이 아폴로17호 이후 52년 만에 무인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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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불과 20년 전만 해도 ‘최첨단 반도체 강국’이란 수식어와 거리가 멀었다.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워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담당하는 ‘하청 전문’ 국가 중 하나였다.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고민하던 대만은 자국 기업의 주특기인 ‘생산 능력’을 고도화하는 데 승부수를 던졌다. 미국 등 선진국 반도체 기업들이 ‘설계’에만 주력하고, 산업 특성상 설비 투자 부담이 크다는 점에 착안해 수탁생산과 후공정·테스트(칩을 전자기기에 부착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를 전담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든 것.그렇게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를 시작으로 3위 UMC가 탄생했다. 후공정 중 첨단 분야인 패키징(여러 칩을 묶어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것)의 글로벌 1위 ASE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대만이 반도체 강국으로 거듭난 것은 정부 주도의 전폭적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TSMC도 1987년 정부 주도로 추진한 민영화의 결과물이다. 대만 정부는 차별화한 생산 경쟁력을 토대로 2020년대 들어 반도체 주도 성장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경쟁이 심해지자 TSMC를 중심으로 경제 및 안보 강화에 나선 것.지난해엔 연구개발(R&D) 투자와 첨단 공정용 설비투자를 한 기업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는 ‘대만판 칩스법’도 제정했다. TSMC는 이 법을 통해 연간 1조원 넘는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임기를 시작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대만을 ‘반도체와 AI의 섬’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라이 총통은 취임식에서 “대만 기업들이 반도체, AI 등 5대 핵심 산업에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