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건설중장비업계, 판매부진으로 올 한해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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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및 건설중장비업계는 판매부진으로 올해 내내 우울했다.
공작기계업체들은 수요처의 설비투자위축으로,건설중장비업체들은
건설경기한파때문에 판매부진과 쌓여가는 재고에 몸살을 앓아야 했다.
그렇지만 공작기계및 건설중장비업계는 앞으로는 내수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본격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릴 토대를 마련한 한해이기도 하다.
해외유명 품질인증마크를 획득하고 내년부터는 너도 나도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있다.
지난11월 중순 상공부장관초청 기계업체간담회에서 공작기계업체인 K사의
한 임원은 올들어 공작기계 영업질서가 크게 무너졌다며 한탄했다.
어떤 수요업체에서 발주정보가 있으면 2~3개 생산업체가 달라붙어 가격을
내려치는 일에 진저리가 난다며 말을 이어갔다.
수주상담에서 가격과 대금결제방법은 나중 문제고 계약따내기에 급급했다.
36개월 무이자 할부에도 도장을 찍는 "울며 겨자먹기식"영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2~3년전 수요업체에 번호표를 나눠주며 물건을 대주던 일은 아득한
옛날얘기같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말없이 동의를 보내는 표정이었다.
공작기계 판매가 부진한 것은 뻔한 얘기지만 관련업체들의 설비투자위축
때문이다.
공작기계영업담당자들은 지난해 중순부터 수주감소를 체감하기 시작했고
올들어서는 판매상승곡선이 크게 꺾였다. 최근 상황도 연초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공작기계협회가 집계한 지난 10월말까지의 생산은 지난해보다 22.6%
줄어든 4천2백60억원이다. 출하는 4천1백36억원으로 전년대비 24.1%
감소했다.
반면 재고는 1천97억원으로 지난해에비해 5천억원어치나 늘었다.
이가운데 대우중공업 세일중공업 기아기공 현대정공 화천기계 두산기계등
6대메이커의 판매는 1천4백억원,수주는 1천6백60억원정도로 전년대비 각각
28.7%,26.8% 감소했다.
지난 87년이후 공작기계 생산은 연평균 12.2%,시장규모는 15.3% 증가해온
것을 감안할때 공작기계업계로서는 최악의 한해였다.
공작기계판매부진에 정부가 처방한 "진통제"도 별 약효를 거두지 못했다.
정부는 올해 국산기계 구입자금을 지난해보다 7천억원정도 늘어난
4조9천5백억원으로 책정했고 이달들어서도 장기저리자금인 "외화표시
원화대출"을 풀기 시작했지만 업체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특히 업체들은 "외화표시 원화대출"에 대해 처음에는 환영했지만 점차
기대가 수그러들고 있다. 담보가 취약한 중소수요업체들이 활용하기에는
여전히 문턱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에서이다.
이런 이유로 공작기계업체들은 올해말부터 수출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수출시장을 다변화,내년에는 30개국에 공작기계를 수출할
계획이며 기아기공은 독자모델로,현대정공은 기술제휴모델이지만 내년부터
첫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내수시장에 한계가 있기도 하지만 자금을 돌리기 위해서도 수출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공장에 쌓여있는 재고를 없애기에 숨이 가빴던 한해였다.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장비산업등 주요메이커들은 연초부터 줄곧
적정재고의 배수준인 3개월분치(2백~3백대규모)재고를 안고 있다.
굴삭기 로더 도저 크레인등 중장비시장규모는 89년 4천9백80억원,90년
8천4백84억원에서 지난해는 1조3천3백억원이었다. 그러나 1조원시장규모는
지난 한해로 만족해야 했다.
업계는 올해 중장비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30~35%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설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돼 있기 때문이다.
지게차분야도 마이너스성장이 예상된다. 지게차 생산규모는 89년
5천1백대,90년 7천9백대,지난해 1만1천대로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올해는
많아야 1만대수준으로 추계된다.
중장비 재고는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의 절반정도가 아직도 가동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비업계는 내수침체에 따라 수출로 활로를 뚫었다.
현대중장비는 올해 1억달러,삼성중공업은 4천8백만달러,대우중공업은
3천5백만달러어치의 중장비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비해 평균 1백%의 신장률이 예상된다.
업계는 재고소진을 위해 하반기부터는 중고장비 수출에도 나섰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8,9월 중고장비 50여대를 인도네시아 필리핀등에
수출한 것을 포함,연말까지 모두 2백여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도 중국등지에 20여대의 중고굴삭기를 내보낼 계획이다.
중장비업계도 내년에는 수출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은 세계적으로 까다롭기로 소문난 독일의 GS마크를 이미
획득,품질신뢰도를 바탕으로 수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장비제작 3사는 중국에 현지공장건설을 위해 타당성검토에 나서는등
해외부문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호영기자>
공작기계업체들은 수요처의 설비투자위축으로,건설중장비업체들은
건설경기한파때문에 판매부진과 쌓여가는 재고에 몸살을 앓아야 했다.
그렇지만 공작기계및 건설중장비업계는 앞으로는 내수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본격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릴 토대를 마련한 한해이기도 하다.
해외유명 품질인증마크를 획득하고 내년부터는 너도 나도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있다.
지난11월 중순 상공부장관초청 기계업체간담회에서 공작기계업체인 K사의
한 임원은 올들어 공작기계 영업질서가 크게 무너졌다며 한탄했다.
어떤 수요업체에서 발주정보가 있으면 2~3개 생산업체가 달라붙어 가격을
내려치는 일에 진저리가 난다며 말을 이어갔다.
수주상담에서 가격과 대금결제방법은 나중 문제고 계약따내기에 급급했다.
36개월 무이자 할부에도 도장을 찍는 "울며 겨자먹기식"영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2~3년전 수요업체에 번호표를 나눠주며 물건을 대주던 일은 아득한
옛날얘기같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말없이 동의를 보내는 표정이었다.
공작기계 판매가 부진한 것은 뻔한 얘기지만 관련업체들의 설비투자위축
때문이다.
공작기계영업담당자들은 지난해 중순부터 수주감소를 체감하기 시작했고
올들어서는 판매상승곡선이 크게 꺾였다. 최근 상황도 연초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공작기계협회가 집계한 지난 10월말까지의 생산은 지난해보다 22.6%
줄어든 4천2백60억원이다. 출하는 4천1백36억원으로 전년대비 24.1%
감소했다.
반면 재고는 1천97억원으로 지난해에비해 5천억원어치나 늘었다.
이가운데 대우중공업 세일중공업 기아기공 현대정공 화천기계 두산기계등
6대메이커의 판매는 1천4백억원,수주는 1천6백60억원정도로 전년대비 각각
28.7%,26.8% 감소했다.
지난 87년이후 공작기계 생산은 연평균 12.2%,시장규모는 15.3% 증가해온
것을 감안할때 공작기계업계로서는 최악의 한해였다.
공작기계판매부진에 정부가 처방한 "진통제"도 별 약효를 거두지 못했다.
정부는 올해 국산기계 구입자금을 지난해보다 7천억원정도 늘어난
4조9천5백억원으로 책정했고 이달들어서도 장기저리자금인 "외화표시
원화대출"을 풀기 시작했지만 업체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특히 업체들은 "외화표시 원화대출"에 대해 처음에는 환영했지만 점차
기대가 수그러들고 있다. 담보가 취약한 중소수요업체들이 활용하기에는
여전히 문턱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에서이다.
이런 이유로 공작기계업체들은 올해말부터 수출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수출시장을 다변화,내년에는 30개국에 공작기계를 수출할
계획이며 기아기공은 독자모델로,현대정공은 기술제휴모델이지만 내년부터
첫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내수시장에 한계가 있기도 하지만 자금을 돌리기 위해서도 수출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공장에 쌓여있는 재고를 없애기에 숨이 가빴던 한해였다.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중장비산업등 주요메이커들은 연초부터 줄곧
적정재고의 배수준인 3개월분치(2백~3백대규모)재고를 안고 있다.
굴삭기 로더 도저 크레인등 중장비시장규모는 89년 4천9백80억원,90년
8천4백84억원에서 지난해는 1조3천3백억원이었다. 그러나 1조원시장규모는
지난 한해로 만족해야 했다.
업계는 올해 중장비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30~35%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설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돼 있기 때문이다.
지게차분야도 마이너스성장이 예상된다. 지게차 생산규모는 89년
5천1백대,90년 7천9백대,지난해 1만1천대로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올해는
많아야 1만대수준으로 추계된다.
중장비 재고는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의 절반정도가 아직도 가동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장비업계는 내수침체에 따라 수출로 활로를 뚫었다.
현대중장비는 올해 1억달러,삼성중공업은 4천8백만달러,대우중공업은
3천5백만달러어치의 중장비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비해 평균 1백%의 신장률이 예상된다.
업계는 재고소진을 위해 하반기부터는 중고장비 수출에도 나섰다.
대우중공업은 지난 8,9월 중고장비 50여대를 인도네시아 필리핀등에
수출한 것을 포함,연말까지 모두 2백여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도 중국등지에 20여대의 중고굴삭기를 내보낼 계획이다.
중장비업계도 내년에는 수출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은 세계적으로 까다롭기로 소문난 독일의 GS마크를 이미
획득,품질신뢰도를 바탕으로 수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장비제작 3사는 중국에 현지공장건설을 위해 타당성검토에 나서는등
해외부문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