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년간의 결산실적을 분석해 우리나라 증권업계의 수익성이
취약하다는 경영진단이 나왔다.

24일 증권업협회산하 증권경제연구원은 23개상장증권회사(신설사 제외)를
대상으로 지난85년 4월~92년3월까지 7년간의 평균 총자본경상이익률을 구해
수익성을 측정,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증권경제연구원의 조사에따르면 투하된 자산에 대비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버는가를 가늠해 볼수 있는 총자본경상이익률이 우리나라 증권사들의
경우 최근 7년간 평균이 9%에 불과했다.

증권경제연구원은 똑 같은 분석기법을 일본증권사의 결산자료에
적용했을때 일본4대증권사는 13%,38개중소형사는 12%로 산출돼 우리나라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정국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발표된 회계자료 자체가 우리나라
처리방식과 너무 상이해 같은 분석기법을 적용할수 없었지만 우리나라보다
보유유가증권의 수익구조가 높다는 점은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경제연구원측은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취약한데대해 업무영역
제약,정부의 행정지도등으로 인해 상품유가증권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없는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증권사들의 경우 상품유가증권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대에
불과한데 우리나라는 45%수준을 나타내는등 보유규모 자체가 과중한데다
유가증권관리에 대한 자율성마저 적어 수익구조를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는
해석이다.

현실적으로 국내증권사의 유가증권보유규모를 축소시키기 어렵기때문에
투신업 진출 또는 신상품개발등으로 미국처럼 유가증권의 수익구조를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증권사 경영전략이 수립돼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국내 증권사중에서는 소형증권사들이 대형사보다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