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사회에서 공무원들이 순서를 정해 사비를 들여 상사에게 식사 등 대접하는 '간부 모시는 날' 관행이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의 합동 실태조사 결과 아직 일선 공무원 사이에서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 10명 중 9명은 이러한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는 오늘 중앙·지방자치단체 내 조직 문화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대책회의를 열고 관행 근절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공직사회 뿌리깊은 관행 '간부 모시는 날''간부 모시는 날'은 공무원들이 순서를 정해 사비로 간부의 식사를 모시는 관행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 한창 퍼져 있다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나 그동안 일부 중앙부처, 다수의 지역 관가 등에서는 아직도 만연하다고 알려져 있었다.중앙 부처에 근무하는 공무원 A씨는 "지역 파견근무를 간 주변 동료들이 간부 식사 대접을 하기 위해 식사 장소를 알아보느라 힘들어하는 모습을 종종 봤다"고 전했다.한 기초 자치단체 공무원 B씨는 "일부 조직에서는 아직 그런 문화가 암묵적으로 퍼져 있다"며 "자발적으로 감사한 상사에게 사비를 모아 선물드리면 몰라도, 내키지 않는 자리를 억지로 고르고 함께 식사하며 대접해야 하는 건 이중으로 고역인 일"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공무원들 "매월 1-2회 사비로 간부 모셔"현장의 불편 호소가 계속되자 행안부와 인사처는 부처 합동으로 지난해 11월 '간부 모시는 날' 실태 조사를 진행한 뒤 16일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e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오늘 우리는 (계엄)특검법을 논의해야 한다"며 "당의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를 위한 길을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렇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내란·외환 특검법이 이번주 본회의를 통과하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의원들이 잘 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 당이 처한 현실은 정말 냉혹하고 참담하다"며 "어제 체포당한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특검법을 발의해 수사하겠다는 것이 정치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이어 "얼마나 괴롭고 답답하고 화가 치미는지 의원들 마음을 제가 안다"며 "개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저의 오랜 친구다. 어젯밤에는 너무 괴롭고 '내가 잘할 걸' 자책하며 제대로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독이 든 성배를 들었다'고 했다"며 "오늘이 바로 그 독이 든 잔을 마시는 심정"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계엄특검법' 당론 발의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리 인하시기가 지연된 만큼 금융 시장·산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모든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원장은 "현재 우리 경제가 정치적 불안정성 속 미국 신정부의 통상정책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 진작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규정했다.그러면서 "금리인하 기대 및 요구가 높지만 미국의 관세 강화·재정적자·통화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인하시기가 지연된 만큼 금융시장·산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여 발생 가능한 모든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고, 고금리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취약부문에 대한 면밀한 대응책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이 원장은 먼저 가계·기업이 종전 2차례 금리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대출 금리 전달 경로, 가산금리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또 연초 수립된 금융사 대출운용 계획을 종합 점검해 금융권의 자금이 중소기업 등 생산적인 분야로 지원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아울러 가계대출이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관리하며 실수요자 및 지방 경기 활성화 등에 필요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세심히 챙겨 민생안정을 도모해달라고 말했다.금감원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이 저신용 자영업자, 지방 중소기업 등에 적시에 공급되도록 점검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금융중개지원대출 규모를 5조원 증액했다.이 원장은 또 급격한 환율변동에도 감내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