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학년도 전기대학 입시가 22일 전국 1백1개 대학 5백30개 고사장에서 일
제히 치러졌다.
현행 입시제도로는 마지막으로 치러진 이번 대입 학력고사는 수학.영어.국
사등 주요 과목들의 난이도가 학력고사사상 가장 쉬웠던 것으로 평가된 지
난해 수준과 대체로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져 합격선도 지난해와 비슷하거
나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제위원장 박승재(56.서울대 사범대)교수는 이날 "교과서가 다루고 있는
범위안에서 골고루 문제가 출제됐다"며 "난이도와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대.연세대등 서울의 주요대학들에 지원한 상위권 학생들은 시험이 끝
난 뒤 독일어.중국어등 일부 선택 과목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과목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학력평가 전문기관들은 예상점수가 지난해보다 상위권은 1~5
점, 중위권은 5~9점, 하위권은 5~13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분석, 중.하위권
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4교시 국민윤리의 경우 최근 알려진 북한형법 개정관련문항이 나오는
등 상당히 어려웠다는 평이었다.
반면 인문계 수학과 국사.세계사.지리 등 일부 과목은 지나치게 쉬워 변별
력이 약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입시 전문기관들은 주요대학 학과 예상 합격선이 서울대의 경우 법대 3백
17점, 경제 3백10~15점, 의예 3백12~15점, 전자제어 3백12~14점, 물리 3백
10~12점 등으로 지난해와 거의 같고, 고대 법대와 연세대 경영학과등 나머
지 상위권 인기학과들도 지난해와 같거나 1~2점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