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18일 오후8시20분께부터 전국 3백8개 개표소
에서 일제히 시작돼 철야로 진행됐다.
중앙선관위는 개표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19일 새벽3-4시께는 후보자
당락이 판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박빙의 차이로 치열한 선두다툼을
할 경우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5천3백46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이번 선거에는 총 2천9백42만2천6백58명의 유권자 가운데 2천3백54만9천
4백77명이 투표, 전국평균 80.0%의 투표율(내무부 잠정집계)을 나타냈다.
이는 87년 대통령선거때 최종 투표율인 89.2%보다 9.2%포인트 낮은
것이다.
시도별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광주의 87.4%이며 가장 낮은
곳은 대구 의 76.2%로 나타났다.
32년만에 최초로 민간인출신 대통령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당초
8명의 후보 가 입후보했으나 새한국당 이종찬후보의 중도사퇴로 민자당
김영삼 민주당 김대중 국민당 정주영 신정당 박찬종 대한정의당 이병호
무소속 김옥선 백기완후보등 7명이 마지막까지 득표경쟁을 벌였다.
이번 선거는 민자당 김영삼 민주당 김대중후보가 마지막까지 선두를
놓고 백중 전을 벌인데다 국민당 정주영후보가 변수로 부각됨에 따라
유효투표의 38-39%선인 9 백만표 안팎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는 전국적으로 별다른 사고없이 진행됐으며 경기 강화군 삼산면
미밥리 미 법도 제6투표구에서는 이지역 유권자 28명 전원이 오전
7시7분에 투표를 마쳐 전국 에서 가장 빨리 투표를 완료했다.
민자당의 김후보는 이날오전 상도 1동 사무소, 민주당의 김후보는 마포
어린이 의 집, 국민당 정후보는 종로 5가 청운국민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각각 가족들과 함께 투표를 했다.
또 신정당의 박후보는 서초 방배본동 1투표소, 대한정의당의 이후보는
종로 이 화동 4투표소, 무소속의 김옥선후보는 성동 옥수2동 4투표소,
백기완후보는 은평 진 관외동 1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했다.
이날 선거에서 당선되는 14대 대통령은 내년 2월25일 취임한다.(끝)